궁서체는 함부로 쓰지 않는다. 꽤나 진지해 보이기 때문이다. 큰 궁서체로 ‘정종, 대포’ 라고 큼직하게 쓰여져 있는 간판은 참새집이 여간 진지한 집이 아니라는 걸 말해준다. 이런 진지한 모습으로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참새집에서는 정말로 괜찮은 사케와, 참새구이꼬치, 모래집 그리고 관자구이 등 다양한 꼬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완성된 요리는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흰 접시에 무심한 듯 툭 하고 내어 나온다. 모든 재료를 국내산으로 고집하는 참새집의 무심한 듯 시크한 매력은 단연 맛에 있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참새구이꼬치와 복어 지느러미가 들어간 히레사케. 고소한 참새구이와 따뜻한 히레사케 한 모금의 조화는 먹는 사람마저 차분하게 만든다. 비로소 참새집의 간판이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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