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 검은 우산을 쓴 사람들이 건물 앞에 줄지어 있다. 뉴욕에서 온 버거를 맛보기 위해서다. (땡볕에 줄 선 사람들을 위해 가게에서는 검은 우산을 나눠준다.) 쉐이크쉑(Shake Shack) 강남점이 지난 7월 22일 문을 열었다. 일본 도쿄에 이은 아시아 두 번째 매장, 그리고 한국의 첫 번째 매장이다. 당일 문을 열기도 전에 가게 앞에 줄을 선 사람이 약 600명. 문을 연 지 한 달여가 넘었지만 여전히 긴 줄을 서야 한다.
쉐이크쉑 강남점의 메뉴는 버거와 핫 도그, 감자 튀김, 쉐이크 등으로 구성됐다. 패티와 번, 치즈 등은 미국에서 수입하고 토마토와 양상추 등 신선 재료는 본사가 지정한 품종으로 국내에서 계약 재배해 사용한다. 버거 메뉴는 미국과 같은데, 쉐이크쉑이 처음이라면, ‘쉑버거’를 맛보는 걸 추천한다. 가장 기본적인 쉑버거는 패티와 치즈, 토마토 슬라이스, 양상추가 들어간 단출한 구성이다. 감자 전분을 사용해 쫄깃한 번, 좋은 고기로 정직하게 조리한 느낌의 촉촉하고 육즙 가득한 패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아이스크림 위에 각종 토핑을 얹은 ‘커스터드’ 메뉴는 꼭 맛보자. 매장마다 메뉴가 다르다. 쉐이크쉑 강남점에서는 과자 ‘허니버터칩’에서 착안한 메뉴인 ‘허니버터 크런치’가 있다.
쉐이크쉑 혹은 쉑쉑. 뉴욕에서 처음 문을 연 쉐이크쉑은 미국 여행 중 꼭 가봐야 할 ‘맛집’ 당당히 이름 올린 버거 가게다. 이곳은 자신의 콘셉트를 ‘파인 캐주얼(Fine Casual)’로 정의한다. 파인 캐주얼은 ‘파인 다이닝(Fine Dining)’과 ‘캐주얼 다이닝(Casual Dining)’의 합성어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급 레스토랑 수준의 맛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맞지 않은 앵거스 비프로 패티를 만들고, 쉐이크쉑 만을 위해 양조 된 맥주와 와인을 버거와 함께 곁들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