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박스 같은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붕이 없다. 하지만 이번 7월, 미술관 마당에 시원한 지붕이 생긴다. 지붕은 ‘몸통’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집의 뚜껑이자 모자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모자’를 옥상에서 떼어, 땅에 붙여놓으면 그것은 곧 또 하나의 집, 또는 건축물이 된다. 지붕의 껍데기가 곧 벽이 되고, 사이사이의 틈이 하나의 방이 되는 ‘지붕 감각’은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의 수상작. 국립현대미술관 마당에 설치된 SoA의 이치훈과 강예린의 작품이다. “현대카드 컬처 프로젝트: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은 젊은 건축가들이 프로젝트를 구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1998년에 개최된 국제 공모전인데, 작년의 ‘신선놀음’을 시작으로 아시아 최초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과장된 골판지를 연상시키는 야외 쉼터는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개장하고, 지붕 아래에는 여름에 걸맞은 시원한 행사가 3개월 내내 이어진다. 제8전시실에서는 우승자를 비롯한 최종 후보군 5팀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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