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사진으로 만난 ‘오래된 서울’, 사진작가 한영수

"타임아웃 서울"의 9월호 특집은 ‘오래된 서울’이다. 추석을 맞아 한 자리에 모인 가족들이 함께 추억할 수 있는 195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의 서울 이야기. 이와 어울리는 표지를 위해 진짜 그 시절을 담은 사진을 물색했고, 사진작가 고 한영수의 작품을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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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모래사장을 걷고 있는 여인, 구멍 난 담벼락 사이로 보이는 모던 보이와 걸, 코트 깃을 여미고 눈보라를 헤치며 걸어가는 한 남자. 이 사진을 찍은 사람은 사진작가 한영수다. “타임아웃 서울”의 9월호 표지로 낙점된 여인은 1956년에서 1963년 사이 을지로 반도호텔 앞에서 촬영된 것.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초까지, 전후의 남루한 도시가 아니라 한영수는 도시와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 안에서 아름다운 (그리고 지금도 아름다워 보이는) 장면을 포착했다. 그의 사진에 담긴 서울은 때론 파리 같고 때론 한때 열광했던 홍콩 영화의 한 장면 같다. 그리고 이 아름다운 사진들은 그의 첫 번째 사진집 “서울모던타임즈”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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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한영수(1933-1999)는 한국광고사진의 개척자로 알려지기 전, 국내 최초 리얼리즘 사진 연구단체인 ‘신선회’의 창립 멤버로 거리다큐멘터리 사진을 시작했다. 그는 당시 다양한 삶의 모습에 그만의 시선을 한 겹 덧대 아름답게 담아냈다. 현재까지 두 권의 사진집이 출간됐다.

한영수 사진집

서울모던타임즈

한스그라픽 / 한영수문화재단 / 168페이지
사진작가 한영수의 15주기를 맞이하여 한영수문화재단에서 처음 출간한 그의 사진집이다. 1950년대와 1960년대의 모던 보이와 걸을 만날 수 있다.

꿈결 같은 시절

한스그라픽 / 한영수문화재단 / 192페이지
1950년대와 1960년대 어린아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당시는 전후의 힘들고 어려운 시절이었으나 동시에 아픔을 딛고 일어서려는 노력의 시작된 시기이기도 하고, 여전히 해맑고 순수한 아이들의 미소가 있는 시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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