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 봐야 할 예술 전시

이번 주말에 꼭 챙겨 봐야 할 크고 작은 예술 전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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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
국제갤러리
건물 지붕에 설치된, 미국의 설치 미술가 조나단 보롭스키(Jonathan Borofsky)의 작품 ‘지붕 위를 걷는 여자(Walking Woman on the Roof)’가 시선을 사로 잡는 국제갤러리는 1982년 개관했다. 총 3개의 전시장을 두고 있는데, 각각의 전시장이 분리된 공간으로 존재한다. 2003년 비디오 아티스트 빌 비올라(Bill Viola)와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의 개인전을 개최하며 주목을 받았다.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을 국내에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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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씨킴(Ci Kim)으로 활동하는 작가이자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품 수집가 중 한 명인 김창일 회장의 컬렉션을 기반으로 하여 탄생한 컨템포러리 아트 뮤지엄. 건축가 김수근이 만든 ‘공간 사옥’ 건물을 2014년 미술관으로 개관했다. 한국 현대건축의 대표 작품으로 평가 받는 공간의 역사적 의의를 살려 많은 부분은 그대로 두었다. 1971년에 만들고 1977년에 증축한 이 건물은 반층 개념으로 층이 모두 쪼개져 천장이 낮고 계단이 좁으며 창의 크기가 불규칙하다. 마치 다른 세계에 와있는 듯한 기묘한 느낌을 들게 하며, 공간 자체가 하나의 전시 요소처럼 보인다. 그리고 이런 미로처럼 복잡한 공간에 김창일 회장이 35년간 수집한 현대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공간 사옥과 연결된 전면 유리로 만든 건물에는 빵집과 카페, 레스토랑이 들어섰다. 예술에 많은 관심이 없더라도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에서는 지루할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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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징크의 사람 작품은 ‘마담 투소’와 다르다
샘 징크의 사람 작품은 ‘마담 투소’와 다르다
오기 전에 열심히 조사를 했는데, 작품을 실제로 보고 질문이 바뀌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작은 편인데, 이렇게 작은 옷은 어디서 구했나? ‘Still life(Pieta)’(2007)의 남성이 입은 재킷은 가게에서 구해 수선을 한 옷이다. 실리콘으로 만든 사람 작품은 팔 다리가 유연하지 않기 때문에 주로 천을 사서 옷을 제작한다. 실제 작품을 만들기 전에 작은 모형을 만들어 천을 대본 다음, 그 상태에서 바느질 작업을 하는 방법. 마네킹에 옷을 입히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옷은 직접 만드나? ‘Woman and Child’(2010)의 노인이 입은 옷은 엄마가 만들었다. 이렇게 작은 사람에게 맞는 옷을 찾는 건 어렵고, 내가 원하는 색깔과 질감의 옷을 찾는 건 불가능하니 말이다. 디자인을 한 후 엄마에게 모형을 주면, 그녀는 그것에 핀을 꽃아 그 위에 바로 천을 둘러 옷을 만든다. 나만큼이나 세심하고 까다로운 사람은 아직 우리 엄마 밖에 만나지 못했다. 우리 엄마가 최고다.    아티스트로 활동하기 전에 영화 쪽에서 산업 조각가로 일했었다. 아티스트로 전향하게 된 계기는? 사실 젊었을 때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기 때문에 작가로서 시작을 했다고 할 수 있다. 그 후에는 TV 광고를 위한 소품 만드는 일을 했고, 자연스럽게 영화 쪽으로 발은 담게 되었다. 하지만 그 당시에도 꾸준히 개인 작업을 했고, 기회가 될 때는 전시도 했다. 영화 쪽 일이 재미있기는 했지만 아티스트로서의 욕구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영화에 필요한 모형을 구상하고, 틀을 잡아 놓으면, 그것의 형태를 다듬어 주는 사람과 그것에 색을 칠하는 사람이 따로 있었다.    머리카락을 핀셋으로 집어 실리콘 ‘피부’에 찔러 넣는 영상을 보았는데, 작업을 하면서 징그럽다고 생각한 적은 없나? 한 번도 없다. 하지만 ‘Woman and Child’를 만들 때는 노인들의 사진을 계속 들여다봤고, 만들고 있는 몸 속에 빠져드는 느낌이 든다. 작업하는 과정에 매료가 되면 명상을 하는 느낌이 든다. 물론 지칠 때도 있다.    작품 속 사람들은 몸을 웅크리고 있거나, 눈을 감고 있다. 이들은 잠을 자고 있는 건가? 죽은 것 같지는 않은데.  초현실적이거나, 몽롱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이러한 스타일을 고집한다. 처음에는 눈을 뜬 사람들을 생각했는데, 이렇게 되면 관람객이 작품 속 인물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에 작품을 ‘직역’하려고 든다.    작품을 만드는데 생각하는 시간까지 합쳐 5–6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텅 빈 스튜디오에 조각 하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건 아니다. 그림을 그리고, 모형을 만든 후, 그 작업에서 완전히 떨어져, 다른 생각이나 작업을 한다. 시간이 지난 후에는 객관적으로 작업을 바라볼 수 있어 여러 작업을 함께 동행한다.    실제로 ‘사람’ 하나를 만드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콘셉트 부분과 기술 부분이 모형을 통해 해소가 되면, 실제 작업을 만드는 데는 대략 3–4개월 정도가 걸린다. 사람들은 보통 ‘작은 작업’을 보고 시간이 조금 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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