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터미널 10층에 이처럼 멋진 비밀 장소가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믿지 못할 것이다. 화장실은 90년대식이고 건물 외관도 구식이다. 10층까지 정성 들여 올라갈 의지도 안 생길 정도다. 기껏 올라가면? ‘포석정’이라는 토종돼지 고깃집과 교회가 있다. 그러나 이 허술한 빌딩 옥탑에서 진짜 살아 있는 나무와 잔디 공원을 발견하면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잔디와 의자 그리고 앉아서 쉴 수 있는 정자가 곳곳에 있다. 주로 중년층들이 한담을 즐기거나 고깃집에서 산 맥주를 마시며 바람을 쐬고 있지만, 젊은 사람들도 많이 온다. 포석정은 15년째 고속터미널 옥상에서 고기를 굽고 있다. 펼쳐지는 야경과 살아 있는 공원은 호텔 옥상 바를 능가한다. 주머니 걱정도 필요 없으니, 이 얼마나 고마운 공간인가! 이 옥상 공간은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에도 나온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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