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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과거와 현재가 동시에 공존한다는 점이다. 덕수궁은 그런 면에서 서울의 매력을 아주 잘 보여주는 곳 중 하나다. 궁전의 바로 바깥 주변으로는 높게 늘어선 고층 빌딩들이 빽빽하지만, 궁 안으로 한 발짝만 들어서면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덕수궁 안에 가득한 부드러움과 평온함과 달리 우아한 돌담길 밖으로는 바쁜 시내의 도시 생활이 펼쳐진다. 수문장 교대식과 같은 계절 행사는 관광객은 물론 시청을 오가는 회사원들에게도 늘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홈페이지에서 궁 행사 프로그램을 확인해보고 가는 것이 좋다.
역사적으로 여러 번 소실될 위기를 겪었음에도 창덕궁의 부속 건물들은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서울에서 가장 중요한 궁궐 중 하나로 손꼽힌다. 조선의 5대 궁궐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창경궁과 함께 조선의 동궐로 불리던 창덕궁은 왕의 정식 궁이 아닌 이궁이었지만, 조선의 왕들 중에는 경복궁보다 창덕궁을 좋아하는 이가 더 많았다. 창덕궁 내에서도 특히 후원은 별도의 관람료(5,000원)를 내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만큼 특별하고 값진 풍경을 선사하는 곳이다. 네모난 연못 주위에 자리한 부용정과 후원에서 가장 깊고 은밀한 옥류천은 꼭 둘러봐야할 코스. 오랫동안 개방하지 않고 있다가 10여 년 전부터 옥류천 특별관람코스로 일반인의 출입을 허용해오고 있다.
햇살 가득한 경복궁 마당, 그 아래 수많은 관광객들로 인한 그림자에도 불구하고 이곳의 웅장함은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북궐’로 알려진 경복궁은 다섯 개의 궁전 중 가장 크고 또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다. 물론 서울 사람들에게는 워낙 유명한 곳이라 평범하게 여겨질지도 모르지만, 무려 1395전에 지어진 조선시대의 대표 건축물 중 하나라는 사실을 상기했으면 한다 특히 날씨가 맑고 푸른 날, 경회루관 주변으로 하늘을 올려다보면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인지 충분히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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