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비에잇’이라는 단어는 ‘일상이나 예상을 벗어난다’는 뜻이다. 일단 평일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테이블 차지도 없을뿐더러 위스키나 와인 등이 클럽보다 훨씬 저렴하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디제이 부스를 감싸고 있는 바 자리도 넉넉하다. 디비에잇의 자랑인 통유리창 앞에 테이블 자리도 삼삼오오 모여서 즐기기에 충분하다. 이런 배려는 오랫동안 활동해온 디제이 연준의 관록에서 나왔을 터. 그는 오랫동안 이 공간을 준비하며 일단 지하에서 빠져나오고 싶었다고 한다.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평일에는 로컬 디제이들이 플레이하고, 한 달에 두 번 정도 해외에서 수준급 아티스트를 초대해서 파티를 기획하고 있어요. 물론, 저도 계속 플레이를 하고 있고요. 한강이 보일 정도는 아니지만, 이 정도면 뷰가 훌륭하지 않나요?”(웃음) 그렇다. 디비에잇은 지하가 아닌 6층에 위치하고 있다. 6층 정도면 럭셔리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촌스러운 분위기의 스카이 라운지를 상상하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인테리어를 담당했던 업체가 엘리펀트 디자인 랩이라니 말 다 했다. 일단 6층 엘리베이터를 내리는 순간, 유니콘 모양의 네온사인이 눈에 띈다. 좁은 통로를 지나 입구로 들어서면(마치 오자마자 웰컴 드링크를 한잔하고 시작하라는 듯) 바로 바텐더와 마주치게 된다. 그리고 바 안쪽에 위치한 디제이 부스는 단출하다. 단상 위에 올라가 있지도 않고, 플로어와 같은 높이에 눈을 마주칠 수 있을 정도로 근접해 있다. 하지만 디제이가 플레이하기에는 전혀 불편하지 않다. 바로 뒤에 위치한 바에서 직접 술을 건네받을 수도 있다. 역시나 디제이 연준의 관록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플로어 바닥을 원목 헤링본으로 처리해 한층 코지한 느낌을 더했고, 음악을 들으며 바닥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리고 한쪽 전체가 통유리창으로 이루어져 있어 멋진 뷰를 선사한다. 특히 새벽, 동틀 때 가장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술과 체력이 두둑해야 마주할 수 있다. 글 김태연(블링 에디터)
Time Out 의견
상세내용
- 주소
- 한남대로21길 20
- 용산구
- 서울
- 교통
- 한강진역 (6호선) 2 번 출구. 도보 20 분.
- 가격
- 맥주 5천원부터, 위스키 12만원부터, 와인 샴페인 20만원부터
- 운영 시간
- 월-목요일 19:00-02:00, 금~토요일 22:00-06:00, 매주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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