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를 전문으로 하는 바는 주로 강남과 이태원 지역에 몰려있다 보니 대학로에 위스키 바라 고 하면 조금 생소 할지 모르겠다. 성균관대 근처에 위치한 위스키 바 믹스앤몰트는 그런 의미에서 왠지 낯설지만 반가운 느낌이다. 2층 주택을 개조한 멋진 외관으로 빨려가듯 들어간 이 곳은 낮에는 미국식 가정식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 및 카페로, 저녁에는 위스키 바로 그 모습을 달리한다. 어깨에 힘이 딱 들어가 있는 듯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점철된 강남과 이태원의 위스키 바와는 달리 포근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영화 감상이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비밀 아지트 같은 느낌도 준다. 수십가지의 위스키 종류를 비롯하여 커피를 활용한 칵테일도 인기를 끌고 있어 공부에 지친 주변 대학생들에게는 커피 한 잔을 빌미 삼아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위스키 마니아들에게는 강남과 이태원으로 넘어올 수고를 덜어주는 효자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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