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리의 중심에는 마음씨 착한 괴짜 주인이 있다. 예술가 느낌이 물씬 나는 노년의 주인장은 위스키와 체스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최고급 위스키를 찾아 3개월간 스코틀랜드 자전거 일주를 했을 만큼 그의 술에 대한 열정은 각별하다. 이게 불과 지난 겨울 얘기인데, 자체 페이스북에 올리는 여행 소식들이 소설 뺨칠 만큼 흥미진진했다. 상수리에서는 비공식 체스 토너먼트 대회나 재즈 콘서트 등을 주최하기도 한다. (뮤지션들이 가게에 들르는 날이나 왠지 재즈가 땡기는 날이면 언제든 콘서트가 열린다) 반지하 공간에 위치한 상수리의 내부는 어두운 동굴을 연상시킨다. 이런저런 잡동사니가 진열되어 있고 촛불과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장식되어 있다. (하드보드지에 손으로 직접 쓴) 메뉴에 있는 음료를 주문했는가? 그렇다면 이제 상수리만의 분위기에 녹아 드는 일만 남았다(가격은 매우 저렴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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