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있었던 것처럼 스며들고 싶어 개업식도 안 하고 조용히 들어왔다는 박지호 대표는 일주일 내내 문을 여는 것에 대해 “생각만큼 바쁘지 않다” 고 말하며 웃었다. 왜 이름이 거북이슈퍼냐고 누가 물어보면 “충청도 출신이라 느려서 그래요” 라고 장난스럽게 말하지만 사실은 바쁜 서울 사람들이 이곳에서 여유를 느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지은 이름이다. 가끔 사람들이 술집으로 오해하지만, 이곳은 옆집 꼬마가 사탕을 사러 오고 앞집 아저씨가 담배 사러 오는 엄연한 슈퍼다. 그리고 어린 시절 가게 모습을 떠올린 박지호 대표가 먹태와 쥐포 등의 안주를 연탄불에 구워 주는 가맥(가게맥주)집이기도 하다. 국산맥주만 들여놓고 맥주를 시키면 매일 트는 밥 말리 노래를 패러디해 냉장고에 붙인 스티커 ‘No Cup, No Cry’에 따라 예쁜 컵을 준다. 이곳에서 맥주만 마실 수 있는 건 아니다. 과자나 컵라면을 먹으며 쉴 수 있다. 참고로 제일 잘 나가는 아이스크림은 ‘거북이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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