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무대는 신촌이다. 서울로 유학 온 94학번 학생들이 신촌의 하숙집에 모여 생기는 에피소드를 다뤘다. 연대와 이대, 서강대 등 젊은 대학생들이 모여 문화를 즐기던 거리. 신촌 시계탑 앞에서 모두 약속을 잡던 시대. 90년대 대학가를 이야기한다면, 역시 신촌이다. 1987년에 문을 연 다모토리는 90학번들과 함께한 신촌의 터줏대감 같은 술집이다. 현재는 6개의 매장이 있을 만큼 규모가 커졌지만, 90년대를 느끼려면 다모토리1(문을 연 순서대로 번호를 붙였다)에 가야 한다. 나무로 된 문을 열면 20년 전과 하나도 달라지지 않은 내부가 반긴다. 종이에 적어 노래를 신청하면 민중가요부터 90년대 가요까지 틀어준다. 익숙한 노래가 나오면 옆에 앉은 모르는 사람과 합창을 해도 어색하지 않은 곳이다. 주변 대학교를 졸업한 졸업생들은 추억을 곱씹고, 재학생들은 교수님과 마주칠까 가지 않는 곳. 다모토리에서 응답하라 90년대를 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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