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나 방콕에 있는 루프톱 바에 온 듯한 느낌이 먼저 든다. 꼭대기층으로 올라온 엘리베이터를 나오자마자 작은 정원 같은 입구가 손님을 맞는다. 전문직 종사자들이 막 오후 6시를 넘긴 시각에 저녁 식사와 칵테일을 즐기고 있다. 호텔 바 특유의 느낌이 물씬 든다. 하지만 이곳의 압권은 호텔 바 같지 않은 합리적인 가격이다. 여기에 왼쪽의 탁 트인 공간으로 내다보이는 강남의 야경이 값을 매길 수 없게 만든다. 테라스 가장자리에 자리한 스탠드 바에서는 2014년 세계 바텐더 대회 우승자가 당신이 시킨 빨간 럼주나 캄파리의 ‘블러드 다이아몬드’를 가져다줄 것이다. 연인과 저녁 노을이 물드는 광경을 즐기며 주말 식사를 하거나 친구들과 얼굴을 마주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적합한 루프톱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