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평짜리 문방구는 어린 시절 우리에게 온 세상이나 다름없었다. 친 구가 모조리 가져간 내 구슬은 잠자기 전까지 생각나고, 문방구 아저씨가 구워주는 쫀디기는 매일 먹고 싶었다. 젊은 디자이너 두 명이 운영하는 ‘몽롱’ 문방구 앞에는 작은 오락기가 설치되어 있고 형형색색의 탱탱볼과 훌라후프가 놓여 있다. 내부의 선반에는 아폴로, 구슬, 기차 모양 연필깎이 같은 옛날 물건들이 빼곡하다. 살 수도 있다. 성인 덩치 하나를 겨우 감당하는 교실 책상을 마주하고 딱딱한 의자에 앉아 먹는 이 집의 떡꼬치는 학교 앞의 포장마차처럼 맛있다. 떡꼬치와 소주를 마신다는 게 그 시절과 다르다면 다른 점이지만.
Time Out 의견
상세내용
Discover Time Out original 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