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촌스럽지만 사랑과 낭만이 넘쳐흐르는 곳’ 벽면의 빛바랜 종이 글귀에서 알 수 있듯 미네르바는 70년대 신촌 대학가의 분위기와 추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75년에 문을 연 곳으로 신촌에서 가장 오래된 커피 전문점이다. 자리를 잡고 앉아 베토벤의 음악을 즐기고 있다 보면 오래된 단독 주택의 다락방에 있는 듯하다. 42년 전 커피를 좋아하는 연세대학원생 모임으로 시작되었는데 사이펀 커피(알코올램프로 물을 끓여 증기압을 이용해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를 내놓으며 대박이 났다. 여전히 사이펀과 핸드드립으로 내린 맛 좋은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최근 근처의 오래된 음반가게 향음악사가 문을 닫아 아쉬움이 남는데 이곳 만큼은 오랫동안 많은 이들의 추억의 장소로 남아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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