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태원의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피자무쪼의 2층에 자리한 바다. 한쪽으로 큰 바가 만들어져 있고, 대리석과 타일로 만들어진 홀은 점잖은 듯 근사하다. 하지만 사또 바의 진가는 반 층 위에 자리한 독립 공간에 있다. 1883년부터 유럽을 횡단한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열차의 내부처럼 만들어진 왼쪽 공간은 누구라도 보고 나면 매력에 푹 빠질 공간. 짙은 나무톤의 고풍스러움 사이사이에 금속선이 지나면서 시공간을 벗어난 분위기를 내뿜는다. 또 지중해의 테라스처럼 만들어진 반대편의 하얀색 공간도 아늑하다. 칵테일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는 싱싱한 생과일과 채소를 이용해 만들고, 20개 정도의 시그니처 칵테일을 만든다. (물론 와인과 싱글몰트 위스키, 맥주도 있다.) 가니시로 쓸 라임 한 조각을 만들기 위해 마우이타투처럼 무늬를 내고, 허니레몬과 진저퓌레를 넣어 만든 다크럼앤스토미는 새콤함과 달콤함의 균형이 매우 좋은 칵테일. 바에 앉아 김진록 매니저가 직접 칵테일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