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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트 웍스 탭하우스
크래프트 웍스를 언급하지 않고 서울의 크래프트 맥주 트렌드를 논할 수 없다. 2010년에 개업 이후, 현재 4개의 분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곳은 ‘Ka-Brew’라는 맥주 공장을 통해 자체 레시피의 맥주를 만들어왔다. 크래프트 웍스는 현재 서울의 활발한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 시동을 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곳이다. 작은 공장들이 맥주를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게 국내 법을 개선하는데 큰 몫을 했던 곳이다. 경리단 길에 있는 본점에서는 북미 지역에 많은 브루펍에서 맛볼 수 있는 햄버거와 샌드위치, 립, 그리고 몇 가지의 독특한 퓨전 메뉴–새우와 남부 스타일을 포함한 다섯 가지의 에그 베네딕트-등을 메뉴로 낸다. 맥주 종류로는 지리산 IPA가 인기다.이 밖에도 북한산 페일에일, 금강산 다크에일 등 한국의 산 이름을 딴 수제맥주가 있다. 만약 다 먹어보고 싶다면, 여섯가지의 비어 샘플러를 선택하면 된다.
맥파이는 서울에서 크래프트 맥주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다. 맥주 양조의 취미를 가진 네 명의 친구가 합심하여 시작했다. 전국적으로 크래프트 맥주 시장이 커짐과 동시에 맥파이는 이태원 본점을 비롯, 홍대와 제주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여러 가지의 독특한 수입 홉을 이용해 다양한 레시피를 지속적으로 실험하고 있다. 포터(흑맥주)와 페일에일(서울에서 가장 접하기 쉬운 클래식한 맥주 타입) 외에도 아메리칸 머슬(미국 보리)과 고스트 (독일 고세) 등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직접 만들고 판매한다. 맥파이는 바 역할과 동시에 커뮤니티의 중심지로서, 주류와 음식 관련한 콘서트, 강의, 워크숍 등도 진행하고 있다.
2002년 7월 12일 주세법 개정이 시작된 이후,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문을 연 하우스맥주 전문점이다. 서울에서 직접 맥주를 만들고 판매하는 하우스맥주 전문점은 옥토버페스트가 처음이었다. 뮌헨 공대에서 맥주 양조공학 석사 과정을 마친 전문가가 맥주를 만든다고 알려져 큰 이슈를 낳기도 했다. 요즘이야 직접 맥주를 만들고 판매하는 맥주 전문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당시만 해도 매우 특별한 일이었다. 그래서 이 곳은 처음에는 맥주 마니아들과 독일 유학생들을 통해 입소문이 났다. 필스너, 바이스, 둥클레스, 라들러 4가지 종류가 준비되어 있다. 맛있는 맥주를 제공하기 위한 옥토버페스트만의 규칙이 몇가지 있다. 그 중 하나는 ‘새 맥주는 새 맥주잔에 마셔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맛이 변할 수 있는 피처 사이즈는 판매하지 않는다. 독일 맥주와 찰떡궁합인 독일식 안주 역시 눈길을 끈다. 독일식 족발로 불리는 쉬바이네 학센과 독일식 소시지 요리인 커리부어스트가 인기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맥주 공장을 겸비한 개스트로 펍이다. 오픈하자마자 미식가로 알려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용진의 맥주집’으로 각종 매체와 SNS에 끊임없이 이름이 오르내린 집이기도 하다. 데블스도어는 일단 하드웨어적으로 압도적이다. 한국에서 제대로 된 맥주의 맛을 보여주겠다는 야심 가득한 각오와 거대한 자본의 합은 강력하다. 200년 전통의 독일 브랜드인 카스파리 양조 장비를 들여오고, 이 거대한 장비는 넓은 홀 어디에서든 눈에 들어오도록 했다. 10m가 넘는 긴 바와 10m가 넘는 높은 천장 그리고 근사한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디자인 가구들이 어우러진 분위기는 에너지가 가득하고 웅장하다. 맥주를 만드는 곳과 마시는 곳의 경계를 없앤 공간, 매장 내 발효조에서 양조된 신선한 하우스 맥주, 마트나 백화점에서 보기 귀한 세계의 병맥주를 들여온 점 역시 매력적이다. 스테이크 구이로 사용할 수 있는 신선한 등심을 갈아 만든 얼티메이트 데블스 버거, 맥주의 단짝친구인 맥앤치즈를 변형한 맥앤치즈볼, 봉투째 제공되는 스모키팝콘 등 양은 조금 적은 편이지만 음식 메뉴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근사한 흡연실은 애연가들에게 반가운 곳이 아닐 수 없겠다. 다만 제한적인 예약과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까닭에 최소 30분은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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