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긴 지 채 두 달도 되지 않은 수제 맥주집은 ‘클래식’에 대한 고집이 있다. 무슨 말이냐고? 지금 미국 맥주로 들썩이고 있는 이태원과 강남에서 벗어나, 비교적 인기가 없는 독일 스타일 맥주를 판다는 것. 안산에 있는 양조장의 유일한 직영 매장이어서 그런지, 맥주는 다른 곳보다 저렴하다. 거품과 탄산감이 풍부하고, 마시기 편한 맥주 네 가지 중 인기 메뉴는 밀맥주인 바이스 비어. 비어 칵테일로는 이곳의 매니저인 바바가 배즙과 바이스 비어를 배합해 ‘꿀맥주’ 맛을 자연스럽게 내는 헤레네가 있다. 베이컨과 사워크림을 올린 바삭한 플람쿠헨(독일식 피자)도, 마요네즈가 들어가지 않은 감자샐러드 또한 바바가 요리 좀 하는 동네 오빠처럼 담백하게 만들어준다. 겨울 즈음에 나올 흑맥주가 특히나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