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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스토리 : 김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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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림동 김보미(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

커밍아웃과 학생회장 당선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사적인 이야기가 갑자기 뉴스에 오르는데 기분이 어떤지?

악플을 보면 유쾌하지는 않다. 그래도 최대한 덤덤하게 넘기려고 한다. 다만, 자극적인 기사 때문에 부모님이 걱정하시는 것은 옆에서 지켜보기 힘들다. 엄마는 아직도 인터뷰하지 말라고 하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터뷰를 했다. 

(웃음) 많이 했다. 이 인터뷰가 끝나면 또 하나가 있다. 언론에 목소리를 내는 것 자체가 동성애자 커뮤니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너무 자극적인 내용이 아닌 이상은 인터뷰에 응하는 편이다.

 

이렇게까지 이슈가 되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가 성 소수자들에게 불평등한 사회라는 것의 반증일 수 있다.

동의한다. 커밍아웃을 하면서 ‘별일이 아니길 바란다’고 했지만 결국 별일이 됐다. 아직도 ‘굳이 왜 드러내냐’고 묻는 사람도 많다. 커밍아웃을 함으로써 당장 내가 겪어야 하는 차별과 무시가 존재하더라도, 그 뒤에 오는 긍정적인 변화에 일조할 수 있다면 만족한다.

스스로 인정하고 커밍아웃하기까지, 선택이  어렵지는 않았나?

대학에 들어오고 22살에 QIS(서울대학교 내 성 소수자 동아리)에 가입했다. 내겐 자기 긍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다. ‘언젠가는 커밍아웃을 꼭 해야지’ 다짐했고, 시기가 좀 앞당겨진 것뿐이다. 가족에게는 미안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새해가 지나면 곧 명절인데, 가족이 많이 모이는 시기다. 

커밍아웃을 한 뒤 첫 명절이라 솔직히 좀 부담스러운 마음도 있다. 안 갈까도 했지만, 사촌동생이 옆에 있어줄 테니까 꼭 오라고 했다. 그래서 갈 예정이다.

글 황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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