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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로 SNS가 시끄럽다. 그런데 조금 더 시끄러워졌으면 좋겠다. 2014년 9월 부산시는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의 상영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부산국제영화제는 상영을 강행했고, 그로 인해 현재까지 부산시의 외압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사퇴 권고와 부산국제영화제의 국고 지원금 삭감에 이어, 급기야 지난해 12월 11일 협찬금 사용 문제로 부산시는 검찰에 이용관 집행위원장 등 영화제 관계자를 고발했다. 지난 20년 동안 부산국제영화제는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상황은 과거로의 퇴행이다. 영화제는 저마다의 가치에 부합하는 다양한 영화를 상영하고 자유롭게 담론하는 장이 아닌가. 국내 영화인은 물론 칸, 베를린, 베니스,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해외 영화인들도 이번 사태에 우려를 표한다. 표현의 자유와 영화제의 독립성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켜져야 한다. 부산국제영화제,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