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 말 그대로 비누다. 클럽 이름 같지 않은 소프는 이름만큼이나 기존 클럽과는 남다르다. 간판부터 파란색 비누 모양이 전부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보통 클럽에서 마주쳤을 빨간색 조명이 아닌, 파란 조명 아래 곡선의 벽이 눈앞에 펼쳐진다. 클럽 내부로 들어가 주변을 둘러보면 기둥이나 벽, 테이블, 바 모두가 곡선으로 이뤄져 있음이 눈에 띈다. 바닥도 비누의 표면 같은 물결무늬. 재밌는 힌트를 하나 주자면, 클럽 소프는 도면으로 봤을 때도 비누 모양이다. 즉, 벽면의 곡선들이 모인 공간이 비누 모양이라는 사실.
대형클럽의 시대는 끝났다. 작은 클럽들이 약진하는 요즘, 진정한 음악과 소울과 그루브를 찾아 헤매는 클러버들은 이태원에 모여들고 있다. 다른 동네에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이태원 일대의 클럽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