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에 한옥 게스트하우스는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지만 한옥스테이 고이 만큼 빛나는 곳은 없을 것이다. 고이의 정진아 사장은 큐레이터로 일하면서 여러 곳에서 공부하고 살아왔지만 20대에 살았던 서울 가회동으로 돌아와야겠다는 생각으로 고이를 오픈했다. 한국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담아 한국의 미를 발견하는 게 그녀의 목표였고, 포스트 포에틱스 (Post Poetics)의 그래픽 디자인팀, 인테리어 디자인 그룹 그라브 (Grav)의 도움으로 그의 비전이 구체화 되었다. 아담한 6평의 한옥이지만, 효율적으로 공간을 이용해 답답한 느낌이 없다. 가구는 모두 낮은 걸 들여놓고 (침구는 천연섬유로 만든 전통 이불요를 이용해 부드럽고 안락하다) 방은 슬라이딩 도어로 열린다. 인테리어 소품은 모두 국내 디자이너 제품으로 꾸며져 있으며 주방용품 전문 브랜드 도루코 식기 세트, 조원석작가의 도자기, 주인의 지인이 제작한 세면도구에서도 그의 섬세한 손길을 느낄 수 있다. 시끌벅적한 북촌마을에서 멀지 않지만, 고이는 한적한 골목길 끝에 있고 집 전체를 빌릴 수 있어서 편안하게 쉴 수 있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휴식을 찾는 서울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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