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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아웃 서울 에디터의 호텔 투숙기

직접 자보고 쓰는 서울 시내의 다양한 호텔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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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은 많고 고르기는 힘들다? 호텔도 많이 가서 자봐야 자신의 스타일과 맞는 호텔을 찾을 수 있고, 성향이 맞는 호텔이 어떤 곳인지도 깨닫게 된다. 세계의 도시들을 다니며 다양한 호텔을 취재한 타임아웃 서울 에디터가 직접 체험하고 소개하는 서울 시내의 호텔들. 구석구석 잘 이용할 수 있는 하나의 팁이 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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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링힐스에서 요트 타고 힐링 타임!
롤링힐스에서 요트 타고 힐링 타임!
한국에서 요트를 탈 수 있는 곳은? 우선 생각나는 곳은 한강 여의도와 반포지구. 전국구로 가면, 부산과 제주도가 먼저 떠오른다. 비싸기도 하고, 한강이 아닌 바다는 멀다. 그나마 회원들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요트를 대중적으로 접하기는 아직 어렵다. 그래서 요트에 대한 사람들의 로망이 더 큰지도 모르겠다. 세일링복을 입고 시원하게 바람을 가르며 바다를 유영하는 요트 체험은 외국에서나 그려지는 이미지다. 그런데 경기도에서 요트를 타고 왔다. 수원과 화성 사이, 숲에 폭 감싸인 롤링힐스 호텔에 요트 체험 패키지가 있었다.

롤링힐스 호텔도 잘 몰랐지만, 요트를 타러 간 전곡항은 더 생소했다. 서해에 있는 전곡항에 가니 요트가 정박해 있는 마리나가 있었다. 호텔에서는 차로 30여분 거리다. 먼 바다로 나가야만 탈 수 있는 줄 알았던 요트를 이렇게 가까운 서해바다에서 탈 수 있을 줄이야! 요트 타는 시늉만 하다 오는 거 아닌가 의심했지만, 요트 체험은 가히 이 패키지의 하이라이트라 불릴 만했다. 전곡항에서 침실이 세 개나 있는 쌍동선, 카타마란을 타고 서해바다로 나갔다. 요트 안에는 부엌 겸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방도 따로 있었고, 갑판에 걸쳐진 그물망 위에 누울 수도 있었다. 칠링이 잘된 와인도 한잔했다. 갑판 위에 꼼짝 않고 앉아서 세차게 불어오던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맞던 시간이 지금도 아른거린다. 1시간 반 정도를 탔는데, 오히려 짧아서 아쉬웠다. 반나절을 나가 있으라고 해도 좋을 것 같은 경험이었다.

호텔로 돌아온 후에는 샤워를 싹 하고, 더 키친 레스토랑에서 저녁으로 파스타를 먹은 뒤, 호텔 정원을 느즈막이 산책했다. 2013년 환경조경대상을 받았을 만큼 조경이 잘된 넓은 산책로가 있다. 수영장에 튜브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고, 아이들과 허브비누를 만드는 등 가족 여행객을 위한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가족 여행객에게는 은근히 잘 알려진 호텔이다. 요트 패키지에도 아이 한 명이 포함되어 있다. 가족을 피하고 싶은 싱글 혹은 커플 여행객이라면? 금요일 투숙을 선택하자. 롤링힐스에서 가족 투숙률이 제일 낮은 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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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용 가방을 챙겨 서울의 낯선 이방인처럼 명동길을 가로질러 호텔 안으로 들어섰다. 1층에서 무덤덤한 안내인의 시선을 마주하며, 여긴 ‘손님맞이가 왜 이래?’ 생각할 찰나, “호텔 로비는 6층입니다”라는 말이 전해온다. (1층은 명동 주변 관광지와 문화 공연 예약을 돕는 컨시어지다.)

6층에서 내리니, 칠흑같이 검고 우아한 분위기의 로비가 등장한다. 3층과 5층(실제로는 4층), 6층을 사용하는 호텔28명동은 SLH(Small Luxury of the World) 멤버에 국내 최초로 꼽히며 먼저 관심을 모았다. 조금만 주목해서 보면, 영화 필름처럼 꾸며진 안내판, 객실에 걸려 있는 영화 스틸 사진, 갤러리와 영화관을 겸하는 3층 공간 등 호텔 전체가 영화를 테마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명동에 있는 호텔 중에는 꽤 넉넉한 크기인 객실도 여유롭고, 디럭스 킹부터는 대리석 바닥 위에 욕조가 놓여 있다. YG 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으로 운영되는 쓰리버즈 트라토리아에서는 저녁식사로 파스타를 먹었는데, 맛도 꽤 괜찮았다. 조식도 이곳에서 먹는다. 무엇보다 금속 프레임과 테이블, 선명한 컬러와 식물의 조화가 이룬 레스토랑 분위기가 근사하다. 호텔에 묵으면, 이 빌딩의 1층에 있는 삼거리 푸줏간과 K-펍, 분스 등 모든 가게에서 10% 이상의 할인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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