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호텔이 많아졌다. 하루가 멀다 하고 매일 새로운 호텔이 생기는 듯하다. 서울의 호텔을 검색하면 아고다에서 546건, 익스피디아 733건, 부킹닷컴은 971건의 결과물이 나온다. 그런데 문제는 고르기가 쉽지 않다는 것. 별의 개수는 이미 많은 나라에서 변별력을 잃었다. 여행자들이 선택하는 또 다른 기준은 브랜드이지만 문제는 부담스러운 가격. 최근 서울에 새롭게 들어선 호텔들은 ‘업스케일 비즈니스 호텔(Upscale Business Hotel)’을 표방하고 있다. ‘럭셔리’는 아니지만 ‘제법 괜찮다’는 뜻이다. 특히 침대 매트와 조식이 훌륭하다는 평을 받는다. 모텔 침대 같은 딱딱한 매트와는 차원이 다르다. 숙박비는 대략 15만원 내외다. 속속 오픈하고 있는 서울의 ‘업스케일 비즈니스’ 호텔을 모았다.
명동에 위치한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는 올해 3월에 오픈했다. 60–70년대 한국 영화의 부흥기를 이끈 충무로 영화 거리에 위치한 이 호텔은 호텔의 인테리어 또한 영화 속 소품과 장면을 연상시키는 것들로 가득 채웠다. 이비스 계열 중 이름처럼 가장 스타일에 신경을 쓰는 호텔 라인으로, 감각적인 컬러와 조명, 예술 장식 등에 신경을 많이 쓴다.
서대문에 있는 신라스테이는 뛰어난 수분 흡수력과 복원력을 가진 100% 헝가리산 거위털 침구가 자랑거리다 욕실에는 아베다의 배스 어메니티가 놓여 있다. 호텔신라는 서대문에 이어 올해 9월 마포, 내년 초 광화문 등 강북 지역에 총 3개의 신라스테이를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호텔 역시 2014년 롯데시티호텔 구로를 오픈하며 서울에만 총 3개, 해외까지 총 6개의 업스케일 비즈니스 호텔을 운영 중이다. 올해는 서울에 2곳의 추가 오픈이 예정되어 있는데 ‘L7‘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도 론칭한다. 오는 12월 새롭게 선보이는 L7 명동은 디자인성과 합리적 기능이 강조된 ‘라이프스타일 호텔’을 지향한다. 지하 3층, 지상 18층 규모로 총 객실 수는 251실이다. 옥상에는 루프탑 바와 풋 스파 등 브랜드 콘셉트를 돋보이게 할 부대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글 전경우(스포츠월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