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로비다. 3층 높이로 트여있는 높은 천장과 훤한 통유리창 구조, 그리고 층마다 튀어나와있는 둥근 발코니 건축은 최신호텔이 줄 수 없는 엄청난 공간감과 오랜 시간의 감성을 동시에 전해준다. 엄청난 공간감이 너무 좋아서 새롭게 꾸며진 로비라운지에 앉아 커피 한잔 마시는 걸 마다하지 않는다. 탁 트인 로비라운지와 야외테라스에서 차와 커피를 마실 수 있고 올데이 다이닝 개념으로 브런치도 즐길 수 있다. 로비라운지 옆쪽으로는 직접 빵을 구워내는 베이커리도 자리해 있다.
오래된 호텔이 좋은 점은 그 지역에서 가장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운대그랜드호텔 역시 바닷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해운대 중심가에서 20년 넘게 자리하고 있다. 비록 유명한 해외 체인호텔도 아니고, 국내 토종 브랜드이지만, 호텔에서 몇 발짝만 나가면 해변인 데다, 다른 특급 호텔보다 저렴한 숙박료와 어느 공간이든 규모가 넉넉해 여유로운 숙박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2013년까지 지속적인 리노베이션을 진행해 꽤 모던한 느낌도 난다. 2017년 7월에는 5성급 호텔로 승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