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골목에서 트랜스와 함께 양대 산맥을 이루는 최고의 게이클럽이다. 골목을 향해 난 통유리창과 작은 테라스 덕분에 퀸은 오가다 들를 수 밖에 없는 곳. 그만큼 유명하고 눈에도 잘 띈다. 퀸에서 ‘끼를 떨며’ 춤을 추거나, 부둥켜안고 격정적인 키스를 나누는 남자들을 보는 일은 일상적인 풍경이다. 당신이 게이가 아니고 게이문화를 잘 모르며, 주말에 이곳을 처음 온 사람이라면 기겁할 풍경일지도 모르지만, 당신이 여자라면, 여자에게는 전혀 사심이 없는 남자들과 신나게 춤을 추고 수다를 떨고 편하게 술을 마실 수 있다. 퀸의 남자들은 위트가 있고, 매력 있고 춤을 잘 추고 매너가 좋다. 그게 게이바의 지존인 퀸의 마력이다.
이태원 역에서 소방서 쪽으로 올아와 우회전한 뒤 킹클럽을 지나면 왼편 위로 언덕진 골목이 나온다. 이곳이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게이힐이다. 다국적 게이가 모이는 유명 게이바에서 트랜스젠더 언니들의 립싱크 쇼를 볼 수 있는 트랜스 바까지, 일반과 이반이 한데 어울려 춤추고 어깨를 부비는 잠들지 않는 언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