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g yoon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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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밤의 꿈만 같았던 I:M

서울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게이 서킷 파티(Circuit party)로 자리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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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올해 열린 아이엠 파티는 성공을 넘어 ‘대박’ 이었다. 메인 파티가 열리는 클럽 엘루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끝없이 줄을 서야 했고, 넓은 스테이지엔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렸다. 그 열기는 애프터 파티까지 이어져 이태원 일대의 게이클럽들은 멋진 오빠들의 열기로 밤새도록 끈적거렸다. 여름밤의 꿈만 같았던 아이엠 파티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서킷 파티의 시작

우선 서킷 파티란 게이들이 대규모로 모여 여러 날에 걸쳐 다양하게 파티를 즐기는 것을 일컫는다. 다양한 사회 계층과 연령대, 그리고 국경을 초월한 광범위한 지역의 사람들을 한 번에 포괄하는 것이 특징. 이번 파티가 ‘서킷 파티’로 불릴 수 있는 점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제까지 국내에서 열린 파티들이 내국인을 위한 단순한 ‘게이 테마’의 축제였다면 이번 아이엠은 누가 내국인이고 누가 외국인인지 헷갈릴 정도로 아시아를 비롯한 다양한 나라에서 몰려들었다. 신나게 춤을 추다가  여기가 도쿄인지, 타이베이인지 헷갈렸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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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스톱 더 뮤직 DJ

이번 파티엔 아시아를 비롯 다양한 나라의 DJ 18명이 음악을 틀었다. 특히, 메인 스테이지에서 플레잉 한 이스라엘 DJ 아론의 공연은 가히 환상적이었다. 춤추는 로봇이 된 듯 몸을 흔들게 만들고 마치 콘서트에 온 듯 모두 한 목소리로 떼창을 하게 만들었다. 거기에 미친 섹시함으로 무장한 고고 보이들의 현란한 움직임은 파티의 분위기를 더욱 후끈후끈하게 만들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 DJ가 없다는 점. 이쪽이고 저쪽이고 페스티벌에서 외국의 유명 DJ에게만 기대는 건 문제가 아닌가 싶다.

그렇게 I:M은 계속된다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지극히 보수적인 나라인 한국에서 서킷 파티를 성공시킨 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물론 아쉬운 점도 몇 가지 눈에 띄었다. 한국형 서킷 파티라고 하지만 이제까지 외국에서 경험했던 서킷 파티의 형식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는 점. 그리고 여러 나라에서 I:M 페스티벌을 위해 많은 게이 친구들이 서울을 방문했는데 그들의 위한 서비스나 시설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언어의 소통이 가장 큰 문제였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엠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고 올해의 경험을 살려 내년 여름 더욱 멋진 모습으로 컴백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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