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바다, 클럽에서 옷 벗고 날뛰던 문란한 여름은 끝났다. 대신 코끝이 시큼해지는 가을이 성큼 와버린 것. 방탕했던 지난여름의 기억을 망각의 저편으로 고이 접어 보냈다면 이제는 누군가를 진지하게, 아니 일단 만나라도 볼 준비를 해야 할 시간! 계획을 세운다고 시작할 수 있을 연애였다면 누구나 다 하지 않을까? 그렇다고 막무가내 덤빌 일도 아니다. 뭐든 기본에 충실할 때 희망의 단초가 보이는 법이다. 기본기에 강한 <타임아웃 서울>에서는(<타임아웃 서울>의 각종 기사를 보라. 기본기가 이리 탄탄하다) 동성애자라면 모두 한번쯤 시도해봤을 다섯 가지 연애의 기본 루트를 소개하고자 한다(이 글은 모두 ‘취재’에 의해 서술된 것임을 밝힌다).
글 마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