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호수의 이방인'
영화 '호수의 이방인'

2016 서울프라이드영화제가 시작됐다

전 세계 26개국 64편의 퀴어영화가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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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영화의 축제, 2016 서울프라이드영화제가 오늘 개막했다. 서울프라이드영화제는 ‘서울 프라이드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올해로 16회를 맞은 영화제다. 그동안 서울LGBT영화제로 알려졌는데, 지난해 LGBT로 포괄할 수 없는 모든 성소수자의 정체성을 오롯이 담아내고, 비성소수자에게도 열려있는 축제를 만들고자 서울프라이드영화제로 이름을 바꿨다. 올해에는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확대된 26개국 64편의 퀴어영화가 다섯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서울프라이드영화제는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상영일정은 공식 블로그(blog.naver.com/lgbtfil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섹션 별 추천 영화 5

[핫 핑크 섹션] 어바웃 레이

게비 델랄 │ 2015 │ 전체관람가 │ 87분 │ 미국

수잔 서랜든, 나오미 왓츠, 엘르 패닝이 삼대로 등장하는 영화다. 10대 소녀인 레이(엘르 패닝)는 자신의 정체성이 남성이기에 더는 여성으로 사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느끼고 성확정수술을 받기로 한다. 싱글맘인 레이의 어머니 메기(나오미 왓츠)는 레이의 생물학적 아버지에게 법적 동의를 받기 위해 그를 찾아가지만 격렬한 반대에 부딪히고 만다. 레이의 레즈비언 할머니인 돌리(수잔 서랜든)는 손녀가 아닌 손자를, 어머니 매기는 딸이 아닌 아들을 갖게 되는 현실을 받아들이려 애쓴다.

핫 핑크 섹션은 서울프라이드영화제가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이슈와 슬로건을 담은 영화를 모아서 선보이는 가장 핵심적인 섹션이다. 올해에는 '동성부부를 포함한 다양한 가족의 형태에 이를 위한 사회제도화'에 대해 주목했다.

[스페셜 프라이드 섹션] 어느 여름날 밤에

김헌 │ 2016 │ 청소년관람불가 │ 97분 │ 한국

탈북한 동성애자 군인 커플의 이야기를 다뤘다. 2013년 겨울, 철책선 인근 초소에서 인민군 용준과 재성이 격한 섹스를 나누고 있다. 섹스 장면이 상급자에게 적발된다. 결국 재성을 두고 용준은 탈북을 결심한다. 목숨을 걸고 북에서 탈출한 용준은 남한 남자인 태규를 만나게 된다. 태규와 사귄 지 2년 즈음이 지났지만, 용준은 자꾸만 북을 그리워한다. 탈북을 한 지 2년 넘은 어느 날, 탈북과 동시에 헤어졌던 재성이 한국으로 넘어온다.

스페셜 프라이드 섹션은 감독, 배우, 국가, 주제에 따라 진행하는 특별전, 혹은 회고전이다. 이번 특별전의 주제는 ‘성적 금기를 다룬 감독’으로, 거장 감독의 작품 4편과 주목할만한 신인감독의 작품 2편을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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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프라이드 섹션] 두유 테이크 디스 캣?

장윤주 │ 2016 │ 전체관람가 │ 15분│ 한국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리는 장윤주 감독의 5년 만의 신작이다. 소희는 옛 여자 친구인 아름을 만난다. 아름은 곧 독일로 떠날 예정. 소희는 아름과 함께 키우던 고양이 모모를 맡아 주기로 한다. 소희의 현재 여자 친구인 유진은 모모를 맡기로 한 소희가 섭섭하다. 고양이 모모의 행방을 둘러싸고 세 여인의 마음은 흔들린다. 옛 여자 친구 아름과 키우던 모모를 데려오며 떠나는 아름을 지켜보는 소희, 떠나며 소희에게 모모를 맡기는 아름, 소희와 아름이 함께 키우던 모모를 맡아야 하는 유진의 갈등이 펼쳐진다.

코리아 프라이드 섹션은 국내 퀴어영화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소개하는 섹션이다. 총 29편의 국내 퀴어영화가 상영된다.

[아시아 프라이드 섹션] 호가호위

럭키 쿠스완디 | 2015 │ 15세 이상 관람가 │ 25분 │ 인도네시아

2015 칸영화제 퀴어종려상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아시아 태평양 프라이드 영화제 연맹’의 2016년 최고의 작품으로 추천받았던 작품이다. 민간인들의 발길이 거의 없는 외딴곳에 군사기지가 설치된 마을을 배경으로 소수 민족의 관점에서 권력과 성을 초점에 맞춘 영화이다. 데이비드는 대령의 아들이고 아셍은 불법 주류와 담배를 파는 가족의 아들이다. 사춘기에 접어든 데이비드와 아셍은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으며 그들의 섹슈얼리티, 그리고 힘과 성 사이의 관계에 대해 발견하기 시작한다.

아시아 프라이드 섹션은 작품성과 완성도를 갖춘 아시아 퀴어영화를 선별해 가능성 있는 신인 감독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뿐만 아니라 영화를 통해 아시아에서 살아가는 성소수자의 삶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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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프라이드 섹션] 마돈나의 댄서들

에스터 굴드, 레이제 즈완 | 2016 │ 전체관람가 │ 83분 │ 벨기에, 네덜란드

마돈나의 음악과 함께 흥겹게 볼 수 있는 영화. 팝의 여왕이자 시대의 아이콘 ‘마돈나’는 1990년 블론드 앰비션 월드 투어에서 동성애와 에이즈라는 메시지를 외치며 파격적 행보를 보여준다. 게다가 이 투어에 함께했던 7명의 남성 댄서 중 6명이 동성애자였고, 단 한 명만 이성애자였다. < 마돈나의 댄서들 >은 백스테이지에서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게이들이 자신을 인정하는 데에 마돈나의 댄서들이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었는지 보여준다.

월드 프라이드 섹션은 비아시아권 영화를 통해 동시대의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는 섹션이다. 전 세계 주요 영화제에서 상을 받거나 초청을 받은 작품을 중심으로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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