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

TIME OUT MEETS: 배두나

넷플릭스 드라마 <센스8>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그녀를 만났다.

광고하는

지난해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돼 히트한 워쇼스키 자매의 첫 TV 드라마 <센스8>. 전혀 모르는 8명의 사람들과 의식, 감정 등을 공유하며 특별한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는 이야기로 할리우드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극중에서 뛰어난 무술 실력을 지닌 한국 대기업의 부사장 선 역으로 출연중인 배두나를 타임아웃서울이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클라우드 아틀라스’, ‘주피터 어센딩’ 그리고 ‘센스8’까지. 워쇼스키 자매와 많은 작품을 함께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다른 연출가들과 다른 점은?

현장에 가기 전까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대사를 비롯해 액션까지 모든 것이 현장에서 바뀌기 때문이다. 감독들이 그날의 분위기는 물론 촬영 장소에서 발견한 작은 것들에 영감을 받아 작업하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물론 작품에 대한 그들의 철학은 바뀌지 않는다.) 또한 다른 감독들과 달리 의자에 앉아 모니터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테디 캠 카메라 뒤에 서서 쉴 새 없이 움직이며 끝임 없이 스테프들에게 디렉션을 던질 정도로 에너지가 넘치는 이들이다.

다른 인터뷰에서 감독들과 통역 없이 이야기 한다고 들었다.

일본을 거쳐 헐리우드에서 작업하고 있는데 그 어느 나라에서든 촉박한 촬영 현장에서 작업하다 보면 감독은 배우가 아닌 통역사에게 디렉션을 준다. 감독이 내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 해야 그 감정이 전달 되는데 통역에게 건네듣는 것이 이질적이고 싫었다. 그래서 영어가 능숙하진 않지만 현장에서 부딪히며 감독과 소통했다. 그러다 보니 언어도 자연스레 빨리 늘었다. 누군가에게 기대기보단 힘들어도 혼자 부딪히며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광고하는

강도 높은 액션신과 노출신까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힘들지 않았나?

어릴 때부터 연기자로서 겪어 온 것들이다. 트레이닝으로 치면 영화 <코리아> 촬영 시 맨손으로 탁구 치는 게 더 힘들었고(6개월간 하루 4시간을 맨손 탁구를 배웠다.) 영화 <괴물>을 위해서 양궁을 배웠을 때도 마찬가지다. 이미 20살 때 영화 <복수는 나의 것>으로 누드 신도 다 경험해봤다. 오히려 요즘엔 영화를 찍으며 어려운 것이 좋다. 그 특유의 긴장감이 신나고 그 자극 속에서 중독성도 찾을 수 있다.

베를린, 뭄바이, 런던, 시카고, 나이로비 등 드라마를 위해 다양한 도시에서 촬영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있다면?

멕시코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사람들도 친절하고, 음식도 잘 맞았다. 특히 유럽과는 다른 남미 특유의 ‘날 것’이 매력적이었다. 이태리 포지타노도 좋았지만 그곳은 휴양지이다 보니 멕시코시티를 꼽고 싶다.

광고하는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파라다 게이’ 퍼레이드에서 촬영 중 인증샷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촬영 때문에 참석했지만 퍼레이드는 좋은 경험이었고 파라다 게이에 참여해서 인증샷을 올린 것이 국내에서 왜 화제를 모았는지 모르겠다. 감독님의 철칙 중 하나가 어떤 행사나 축제가 있으면 반드시 그 날 가서 찍어야 한다는거다. 수백만 명이 모인 군중의 스케일은 CG와는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센스8의 촬영 기간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시즌 1의 경우 7개월 정도였다. 9개 나라를 돌아다니며 촬영했으니 이 정도면 빨리 찍는 편이라 생각한다. 참고로 시즌 2의 경우 16개국으로 늘어났다.

광고하는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올해 후반기까지 <센스8>을 촬영한다. 촬영 중간에 영화 <터널>개봉을 위해 한국에 잠시 들어올 예정이다. 8월 말엔 부천에서 <센스8>의 촬영도 예정되어 있다.

추천작
    추천작
    추천작
    광고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