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예프스키의 책 < 안나 카레리나 >는 이런 구절로 시작한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서로 다르게 불행하다." 가족은 가깝고도 멀다. 속속들이 알지만, 그래서 더욱 기대하고 그만큼 실망한다. 타인과는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면서 예의를 지킬 수 있는데 가족에게는 그것이 쉽지 않다. 다음 영화들은 가족의 다양한 모습을 그렸다. 서로 의지하며 떠난 엄마를 기다리는 네 남매도 있고, 커밍아웃한 딸을 힘겹게 받아들이는 엄마도 있다. 죽음을 앞두고 12년 만에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대화하려는 남자도 있다.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지만, 이들은 어떻게든 서로를 보듬으려고 노력한다. 함께 살면서도 항상 대화가 부족한 가족과 함께 보면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영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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