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보는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포인트
1.<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가 남우주연상 후보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남우조연상 후보의 톰 하디, 그리고 예기치 않은 사람들을 포함해 무려 12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에서 이보다 많은 후보에 지명된 영화는 총 11편이고, 가장 많은 후보에 오른 영화로는 총 14개 부문에 지명된 1952년 <이브의 모든 것>과 1997년 <타이타닉>이 있다.
2. <캐롤>의 두 주인공인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마라는 각각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후보에 지명됐다. 이와 함께 각색상, 음악상, 의상상, 촬영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도 이해가 가는 부분. 그러나 작품상과 감독상 후보에는 지명돼지 못한 것은 많은 비평가와 팬들이 아카데미 시상식에 실망스러워하는 점이다.
3. 3월 국내 개봉을 앞둔 <룸>의 레니 에이브러햄슨은 유력한 감독상 후보다. <마션>으로 감독상 수상이 기대되는 리들리 스콧은 자신이 연출한 <글래디에이터>로 작품상을 받은 적은 있으나, 세 번이나 감독상 후보에 올랐음에도, 한 번도 이 상을 받은 적은 없다.
4. 한국에서 출품한 <사도>는 외국어영화상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했지만 반가운 소식이 있다. 조수미가 부른 <유스>의 ‘심플송(Simple Song #3)’이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다. 경쟁 곡은 샘 스미스가 부른 의 주제가 ‘라이팅즈 온 더 월(Writing’s On The Wall)’이다.
5. 현재 논란이 되는 것은 후보로 지명된 20명의 배우 모두 백인이라는 것. 지난해를 포함해 40명의 백인 배우들만 후보에 오른 데에 스파이크 리 감독은 ‘백합처럼 하얀’ 아카데미 시상식을 지지할 수 없다며 참석을 거부한 상태다. 힙합 그룹 N.W.A의 이야기를 잘 담아낸 영화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 또한 오직 각본상 후보에만 지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