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포터 >의 오디션에 참가하지 않은 유일한 영국배우가 아닌가?
맞다. 기회가 없었다. 사실, 오디션을 보긴 했다. 대학에 다니고 있을 때다. ‘볼더모트’의 어린 시절 캐릭터인 ‘톰 리들’ 역이었다. 하지만 잘 안됐다.
< 신비한 동물사전 >의 프로듀서는 당신이 뉴트 스캐맨더 역에 있어 “가장 첫번째이자 유일한 후보”라고 했다. 오디션을 거칠 필요가 없어 기분이 좋았나?
물론 그랬다. 하지만 설렘은 두려움과 함께 온다. 하루 만에 배역을 잃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됐다. 소심한 배우들이 이렇다. (웃음)
두려움이 동기 부여가 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오스카상 수상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이 때론 이야기로 발전하는 것 같다. 두려움은 언제나 존재하고, 나를 더 열정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물론, 상을 받는다는 건 정말 기분 째지는 일이다. 하지만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을 완전히 밀어내진 못한다.
조앤 K 롤링은 자신의 캐릭터들이 ‘아웃사이더’라고 말한다. 뉴트 스캐맨더도 아웃사이더인가? 사람들보다는 신비한 동물들을 더 좋아하는 듯한데.
맞다. 나는 그가 다른 사람을 신경 쓰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든다. 그래서 뾰족한 면이 있긴 하지만. 영화 초반부에서 뉴트가 신비한 동물들과 관계 맺는 것을 통해 그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과거의 관계에서 상처를 입기도 한 인물이다. 영웅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다양한 면을 가지고 있다고, 조앤과 나는 그렇게 의견을 같이 했다.
이해가 된다. 어쨌거나 그는 ‘후플푸프’ 학생이 아닌가.
좋은 지적이다! 나는 후플푸프 출신이 너무 좋다. 의리 있고 친절하고 다정해서다.
후플푸프는 조앤 K 롤링이 가장 좋아하는 기숙사라고도 들었다. 포터모어(조앤 K 롤링이 만든 해리 포터 웹사이트)에서 호그와트 기숙사 배정 테스트를 해본 적이 있나?
있다. 결과는 후플푸프였다! 재미있는 건, 포터모어에서 패트로누스(사람의 성격을 반영하는 동물) 테스트도 두 번 했는데, 두 번 다 바셋 하운드(한국에는 ‘허시파피’로 알려졌다)가 나왔다. 포터모어 관계자에게 이야기 했더니, “그건 절대 불가능해. 셀 수 없이 많은 경우의 수가 있다고”라고 했다. 난 바셋 하운드라는 결과에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