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처음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암살]이었다. [암살]은 일제강점기 독립군의 암살작전 중 벌어지는 음모와 배신, 그리고 활약을 그린 영화다. 그리고 영화에서 장총을 든 전지현과 하와이의 무법자 하정우, 이정재만큼 시선을 잡아 끈 것은 디테일이 살아있는 소품과 의상, 1930년대 상하이와 경성 세트였다. 영화 속 공간과 소품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한국영화박물관에서 4월 3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국영화박물관의 리모델링을 기념하는 기획전으로, 류성희 미술감독으로부터 기증받은 디자인 과정의 스케치는 물론, 미츠코시 백화점, 주유소, 아네모네 다방 등을 재현한 공간을 볼 수 있으며, 조상경 의상감독으로부터 받은 안옥윤(전지현)의 결혼식 드레스와 코드 등 8벌의 의상도 전시된다. 영화를 곱씹고 싶은 사람에게는 더 없이 즐거운 전시다.
국내 유일의 영화박물관. 2008년 5월 개관했다. 한국영상자료원이 보유한 자료들을 포함, 다양한 한국영화사의 사료를 전시한다. 기획전은 물론, 한국 영화의 탄생을 시작으로 한국영화의 르네상스, 2014년 한국영상자료원이 선정한 “한국영화 100선” 작품의 영상을 상영하는 [한국영화 100선 코너] 등 100여 년의 한국영화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상설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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