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7회째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는 국내 100여 개의 크고 작은 영화제 중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가장 대표적인 영화제로 꼽힌다. “주류 영화와는 다른, 도전적이고 독창적인 영화를 발굴하고 적극 소개하면서 내실 있고 차별화된 전 세계 대안 독립영화의 중심 영화제”라고 스스로를 정의하는 이 영화제는 올해 40여 개국 210여 편의 장편·단편영화를 선보인다. 가장 신선한 한국영화를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데, 특히 ‘전주프로젝트마켓’ 수상작 [커튼콜] [마담B]를 포함해, 121편의 출품작 중 선정된 ‘한국경쟁’ 본선작 10편이 흥미롭다.
전주국제영화는 또한 ‘전주시네마프로젝트’를 통해 영화 제작의 롤모델을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영화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섹션으로, 올해에는 국내외 영화산업 주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제작 규모, 지원 방식,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역점을 두고 3편을 선정했다. 올 초 개봉한 [설행_눈길을 걷다] 등 이 프로젝트로 공개된 모든 영화는 해외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고 국내 개봉까지 연결되고 있어 더욱 기대된다.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전주’라는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행사 공간 구성을 ‘영화의 거리’로 집약하는 등의 변화를 줬다. 시네마톨로지, 익스팬디드 시네마 같은 시네필들이 반기는 섹션은 더욱 강화했다. 또한 폐막식이 부활해 끝까지 영화제의 열기를 이어갈 예정. 지난해에는 7만5000여 명의 관객이 전주국제영화제를 방문했다. 전주는 1박2일 여행에도 제격이다. 봄소풍을 떠나듯, 올봄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아보자.
* 영화제 티켓 예매 일정
개막식 티켓 예매 4월 12일 14:00 오픈
일반 상영작 예매 4월 14일 11:00 오픈
*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4월 28일–5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