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서울환경영화제

지금 우리가 나눠야 할 이야기가 모두 여기에 있다. 제13회 서울환경영화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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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과, 이를 둘러싼 환경은 무척 자연스러운 동시에 소중한 것이기 때문에, 일부러라도 더 의식할 필요가 있다. 먹거리, 웰빙-웰다잉, 산업화 등 환경과 삶의 환경에 대한 이슈를 담은 환경영화제가 열린다. 서울환경영화제(Green Film Festival in Seoul)는 부분 경쟁을 도입한 비경쟁영화제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환경영화제다. 200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3회를 맞았다. [화씨 9/11]로 잘 알려진 미국 출신의 감독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 [다음 침공은 어디?]를 개막작으로 시작해, ‘원자력발전’이 야기하는 문제를 경고하는 김기덕 감독의 [스톱] 등 40개국 85편(장편 50편/단편 35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그 어떤 글과 말보다, 현실을 담은 한 편의 영화는 강력한 힘을 낸다. 게다가 영화제는 봄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다.
 
When?
5월 6일 금요일부터 12일 목요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Where?
영화제는 광화문 일대의 공간을 중심에 두고 열린다. 상영작들은 광화문에 있는 극장 씨네큐브, 인디스페이스, 스폰지하우스,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상영된다. 이와 함께 서울역사박물관 광장에서 다양한 환경 관련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제13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 뽑은 영화 8

하우 투 체인지 더 월드(How to Change the World)

제리 로스웰(Jerry ROTHWELL) | UK, Netherlands | 2015 | 109’ | Documentary
1971년, 한 무리의 친구들이 핵 실험지역으로 들어간다. 그들의 시위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아 그린피스를 탄생시키고 현대 환경운동을 정의하게 한다. 처음부터 미디어를 영리하게 이용했던 이 선구자들은 운동가로서의 모험들을 힘들게 16mm 필름에 담아냈다. 2015년 선댄스영화제 월드다큐멘터리 편집상 수상작이다.

섹션 | 국제환경영화경선
지난 1-2년 사이에 제작된 국내외 환경영화 중 환경에 대한 깊이 있는 메시지와, 주제를 뒷받침하는 영화미학이 조화를 이룬 작품들의 발굴 및 소개를 목표로 한다.

스톱(STOP)

김기덕(KIM Ki-duk) | Korea | 2015 | 85’ | Fiction
후쿠시마 근교에 살던 부부가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나자 부부는 도쿄로 이사를 가는데 아내가 임신을 했다는 걸 알게 된다. 아내는 방사능 오염으로 기형아를 출산할지 모른다고 염려해 유산을 하려 하지만 남편은 아이를 낳기를 바란다. 남편은 후쿠시마는 체르노빌이 아니라며 아내를 설득하지만 소용이 없자 직접 후쿠시마의 자기 집에 찾아간다. 방사능 오염이 심각하지 않다는 증거를 찾으러 간 그곳에······.
 
섹션 | 한국 환경영화의 흐름
한국 환경영화를 알리고, 환경영화를 만드는 국내 감독과 제작자들을 격려하고 성과를 소개하기 위한 창구로 마련된 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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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어 투 비 와일드(Dare To Be Wild)

비비엔느 드 커시(Vivienne De COURCY) | Ireland | 2014 | 98’ | Fiction
아일랜드가 낳은 세계적인 가든 디자이너메리 레이놀즈의 자서전 [데어 투비 와일드]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메리 레이놀즈가 식물학자 크리스티콜라드의 도움을 받아 2002년 ‘첼시플라워 쇼’ 쇼 가든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과정을 그린 아름다운 드라마다. 2015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해 4개 부문 수상작 영화 [버드맨]의 프로듀서 사라 존슨이 제작했다. 2015년 더블린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했다.
 
섹션 | 지속가능한 삶
지속가능하고 대안적인 삶의 양식을 모색하는 작품들을 상영하는 섹션으로 건강한 먹거리, 웰빙-웰다잉, 슬로우 라이프, 대안적 건축 등 다양한 테마의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인사이드 퍼(Inside Fur)

올라 와근(Ola WAAGEN) | Norway | 2014 | 57’ | Documentary
일군의 환경운동가들이 북유럽 모피 산업의 진상을 알리겠다는 목표 하에 농장에 잠입한다. 수백 개의 모피농장에서 찍은 사진들이 공개되었을 때, 미디어에서는 잔치가 벌어졌고 해가 갈수록 대중들은 분노한다. 하지만 업계는 항상 반격을 가한다. 아무 것도 변하는 것은 없다.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프랭크나르비크는 모피 산업계에 그가 모피 농부가 되겠노라 말한다. 업계에 받아들여진 나르비크는 그들의 영업 비밀을 배우기 시작한다. 아무도 모르게, 그는 몰래 카메라로 자신의 트레이닝을 촬영한다.
 
섹션 | 공존의 삶
기존의 ‘동물과 함께 사는 세상’을 확장한 섹션으로, 인간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공동의 가치를 역설하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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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이끼(White Moss)

블라디미르 투마예프(Vladimir TUMAEV) | Russia | 2014 | 100' | Fiction
툰드라를 배경으로 어릴 적부터 한 소녀와 사랑에 빠진 네넷족 청년의 이야기를 다룬다. 하지만 그녀는 더 편안한 삶을 살기 위해 지방의 센터로 떠나고 주인공은 그의 사랑과 영원한 전통, 툰드라의 삶의 법칙에 대한 책임 사이에서 갈등한다. 사실, 이 영화는 충성심, 비통함, 질투를 포함하는 감정으로서의 사랑에 대한 영화이다. 그리고 번식이라는 이름으로 사랑을 찾는 행위에 대한 영화이다. 2015년 로스앤젤레스영화제 특별상을 수상했다.
 
섹션 | 문명의 저편
산업화 속에서 사라진 가치를 되새기며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하는 영화들을 소개한다.

매춘의 그림자(Whore's Glory)

미카엘 글라보거(Michael GLAWOGGER) | Austria, Germany | 2011 | 119’ | Documentary
[매춘의 그림자]는 매춘에 대한 영화적 삼면화이다. 세 개의 국가, 세 개의 언어, 세 개의 종교. 태국에서 여자들은 판유리 뒤에서 반사된 자신들을 쳐다보며 고객을 기다린다. 방글라데시에서 남자들은 여자들을 사서 욕구를 채우기 위해 사랑의 게토로 간다. 그리고 멕시코에서 여자들은 자신들의 현실을 직시하는 것을 피하고자 여성의 죽음을 기도한다. 가장 내밀한 행위가 상품이 되어버린 세상에서, 이 여자들은 신체적으로, 그리고 감정적으로 남자와 여자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것을 경험해 보았다. 이것을 위해 그들은 항상 돈을 받았으나 그들의 인생을 풍요롭게 해준 유일한 것은 이야기들뿐이다. 2011년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이다.
 
섹션 | 포커스-세계화의 오늘
세계적인 거장 미카엘 글라보거와 파트리시오 구즈만의 작품을 통해 세계화의 물결이 어떻게 삶의 환경을 변화시켰는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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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맨 프로젝트(The Yes Men Are Revolting)

로라닉스, 예스맨(Laura NIX, The Yes Men) | USA | 2015 | 91’ | Documentary
20여 년간 예스맨은 기업 범죄를 폭로하는 미디어 풍자를 멋지게 성공시켜 왔다. 이 기막힌 운동가들은 이제 중년이 되었고, 기후변화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들은 만년설이 녹기 전에 다시 한 번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2015년 베를린영화제 공식 초청작이다.

섹션 | 포커스 - 쟁점 2016
‘쟁점 2016’에서는 특별히 논쟁적인 이슈를 제기하는 영화들과 우리의 시선을 통한 비판적 재해석이 필요한 작품들을 선정하여 소개한다.

앤츠 온 어 쉬림프(Ants on a Shrimp)

마우리스 데커스(Maurice DEKKERS) | Netherlands| 2015 | 88’ | Documentary
[앤츠 온 어 쉬림프]는 생애 단 한번뿐인 창의력과 영감에 대한 탐구이자, 세계에서 가장 멋진 음식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장소들, 풍경과 소리, 맛과 색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이 음식으로 가득한 다큐멘터리는 [타임]지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들 중 한 명으로 선정한 인물(레드제피)과 그의 국제적 팀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 그들이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어려운 도전을 수행하는 것을 엿볼 수 있게 한다. 2016년 베를린영화제 공식 초청작이다.
 
섹션 | 에코그라운드
어린이를 포함,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영화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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