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8회째다. ‘건축’을 주제로 한 테마 영화제, 건축과 영화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서울국제건축영화제가 올해로 벌써 8주년을 맞이했다는 사실! ‘그곳으로 떠나고 싶다’고 꿈꾸게 만드는 우디 앨런의 영화처럼, 서울국제건축영화제에서 선보이는 22편의 영화들은 우리를 예술가가 살아 숨쉬었던 그 도시, 그리고 그 건축물 앞으로 데려다 줄 것이다.
서울국제건축영화제는 다섯 개의 섹션으로 이루어진다. 르 코르뷔지에, 프라이 오토, 에로 사리넨 등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삶과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마스터 앤 마스터피스’, 쿠바 아바나의 예술학교, 밀라노 대성당, 창덕궁 등 문화 유산의 건축 스토리를 조명하는 ‘건축 유산의 재발견’, 무분별한 도시화에 일침을 가하고 진정한 도시 문화 발전에 대해 고찰하는 ‘어번스케이프’, 건축 영화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예술과 예술가들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비욘드’, 그리고 우리 일상에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건축물인 ‘집‘의 의미를 되새기는 ‘집, 우리가 사는 곳’ 등 다섯 섹션의 매력적인 영화 22편은 건축적 상상력이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단면적으로 보여준다. 이 영화들은 마치 22편의 전시와도 같다.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건축물과 인터뷰를 통해, 건축이 얼마나 시대정신을 반영하는지, 건축이 어떻게 인간의 실존적 물음에 답할 수 있는지, 건축이 얼마나 사회를 효율적으로 기능하게 하는지에 대한 답을 준다. 자세한 프로그램 및 상영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www.siaff.or.kr)을 참고하시라! 글 박훈희(콘텐츠 기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