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가 온다

'건축'을 주제로 한 테마 영화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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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8회째다. ‘건축’을 주제로 한 테마 영화제, 건축과 영화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서울국제건축영화제가 올해로 벌써 8주년을 맞이했다는 사실! ‘그곳으로 떠나고 싶다’고 꿈꾸게 만드는 우디 앨런의 영화처럼, 서울국제건축영화제에서 선보이는 22편의 영화들은 우리를 예술가가 살아 숨쉬었던 그 도시, 그리고 그 건축물 앞으로 데려다 줄 것이다.

서울국제건축영화제는 다섯 개의 섹션으로 이루어진다. 르 코르뷔지에, 프라이 오토, 에로 사리넨 등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삶과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마스터 앤 마스터피스’, 쿠바 아바나의 예술학교, 밀라노 대성당, 창덕궁 등 문화 유산의 건축 스토리를 조명하는 ‘건축 유산의 재발견’, 무분별한 도시화에 일침을 가하고 진정한 도시 문화 발전에 대해 고찰하는 ‘어번스케이프’, 건축 영화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예술과 예술가들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비욘드’, 그리고 우리 일상에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건축물인 ‘집‘의 의미를 되새기는 ‘집, 우리가 사는 곳’ 등 다섯 섹션의 매력적인 영화 22편은 건축적 상상력이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단면적으로 보여준다. 이 영화들은 마치 22편의 전시와도 같다.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건축물과 인터뷰를 통해, 건축이 얼마나 시대정신을 반영하는지, 건축이 어떻게 인간의 실존적 물음에 답할 수 있는지, 건축이 얼마나 사회를 효율적으로 기능하게 하는지에 대한 답을 준다. 자세한 프로그램 및 상영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www.siaff.or.kr)을 참고하시라! 박훈희(콘텐츠 기획자) 

제8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 추천작

개막작 <포고 섬 이야기 : 낯설고도 익숙한>

캐나다 / 2015 / 55분 / 다큐멘터리 / 마샤 코널리, 캐서린 나이트 감독

전세계 건축 팬들을 유혹하는 캐나다 동쪽 끝 포고 섬 해변의 예술 같은 건축물이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무비. 포고 섬에서 태어난 주인공 지타는 어업이 쇠퇴하면서 쇠락한 포고 섬을 보존할 방안을 생각한다 ‘할머니 댁에 온 것처럼 익숙하지만 새로운 집’을 짓는 것이 그 방법이라고 생각한 지타는 건축사 토드 선더스와 함께 자연친화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건축물이 가득한 포고 아일랜드 인(Fogo Island Inn)을 짓기로 계획한다. 포고 섬의 사계절 풍광과 건물 안팎의 아름다운 디테일이 눈을 즐겁게 하는 영화.

<에곤 쉴레 : 욕망이 그린 그림>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 2016 / 109분 / 극영화 / 디터 베르너 감독

스캔들의 중심에 있었던 천재화가 에곤 쉴레를 다룬 전기 영화. 도발적이고 에로틱한 인체 묘사로 유명한 20세기 화가 ‘에곤 쉴레’의 이야기를 다룬 극영화이다. 그의 대표 걸작인 ‘죽음과 소녀’의 모델이자 유일한 사랑으로 알려진 ‘발리 노이질’을 포함, 그에게 영감을 준 세 여인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화제작으로 12월 극장가에 개봉하기 전 서울국제건축영화제에서 먼저 첫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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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스와 함께 집 짓기>

미국 / 2016 / 95분 / 극영화 / 주너선 파커 감독

난임과 성격 차이로 위기에 처한 부부가 집을 짓기로 결정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부부는 우연히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이웃집을 발견하고 그 집을 설계한 건축사에게 집을 맡기기로 한다. 실용을 중시하는 남편과 달리 아내와 건축사 마일스는 예술과 영감을 중시한다. 꿍짝이 잘 맞는 건축사와 아내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른다. 집에 반영되는 다양한 관념들이 캐릭터를 통해 익살스럽게 표현된다.

<프라이 오토의 움직이는 미래>

미국 / 2015 / 60분 / 다큐멘터리 / 조슈아 V. 하셀 감독

2015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생태 건축가 고 프라이 오토의 삶과 건축을 다룬 다큐멘터리 무비. 마치 텐트천막처럼 보이는 뮌헨 올림픽 경기장 구조물 디자인으로 유명한 프라이 오토의 스토리를 담았다.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그의 아이디어는 공개된 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경탄을 자아내는데, 이 영화는 그의 삶과 작품을 통해 내일의 세상에 영감을 선사한다. 건축의 역사를 두루 관통하는 그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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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공간들>

미국 / 2011 / 86분 / 다큐멘터리 / 알리사 나미아스, 벤자민 머레이 감독

1961년, 선국적인 건축사 3인은 피델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로부터 아바나의 옛 골프장 부지에 쿠바 국립예술학교를 지어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이들의 급진적인 설계에 따른 공사가 시행되고 학교 수업도 시작됐다. 하지만 혁명이 실패하면서 공사는 중단되고, 40년 후인 지금도 학교 건물은 미완인 채로 퇴락하고 있다. 추방된 건축사들이 카스트로의 초대로 돌아와 미완의 꿈을 이루고자 고투하는 과정을 기록한 영화로 정치와 예술의 역학 관계를 고찰하게 한다.

<오래된 터, 새로운 삶>

오스트리아 / 2013 / 48분 / 다큐멘터리 / 알렉산더 드보르샤크 감독

1989년, 틀에 박힌 도시의 삶이 아닌, 함께하는 ‘재미있는’ 삶을 꿈꾸었던 이들이 집을 짓는 과정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무비. 이들은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 시대에 큰 제조 공장이었던 곳에 112개의 주택과 유치원, 식당, 공중목욕탕을 하나씩 갖춘 이례적인 주거단지로 바꾼다. 영화는 80년대 중반의 역사적인 영상 자료와 설립자들의 감동적인 인터뷰를 통해 참여형 공동소유주택의 고무적인 사례를 보여주는 한편 되묻는다. “이런 이상적인 계획을 실제 건축으로 옮기는 것이 지금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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