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알떼에고

망원동은 '월드컵'이라는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동네이기도 하지만 개인들에게는 개방적인 동네이기도 하다. 시장 옆에 있는 갤러리 알떼에고는 그런 동네 색깔을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시장과 소규모 상권을 중심으로 하는 곳에 있는 알떼에고는 갤러리 문턱을 낮추고 새로운 예술을 소개하고자 하는 공간이다. 남편이 유년시절을 보낸 주택을 개조해, 평소 예술 작품을 모아온 부인, 아트 컬렉터 옥보경 대표가 갤러리로 꾸민 것. 작가의 상업성에 목적을 두기보다는 옥보경 대표의 안목으로 선택한 작가들을 소개한다. 돈 많은 사모님의 취미가 아니라, 취향 좋은 컬렉터의 또 다른 시도로 보면 좋겠다. 봄과 가을 1년에 두 번 정기 전시를 하고 종종 작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