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퍼포먼스, CJ E&M 아트크레이션국, 2016
'밸리록', 올해도 ‘역시’다. 고릴라즈(Gorillaz), 시규어 로스(Sigur Rós), 로드(Lorde), 갈란트(Gallant), 메이저 레이저(Major Lazer), 디플로(Diplo), 혁오, 넬, 딘을 비롯한 약 100여팀의 아티스트. 밸리록에서 내놓은 꿈만 같은 라인업이다. 그런데, 이번 여름 밸리록에서 기대할 것은 음악만이 아니라면 믿겠는가. 작년부터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Jisan Valley Rock Music & Arts Festival)’로 거듭난 이 축제가 한차원 더 진화했다.
먼저, 전체적인 풍경과 스카이라인부터 확 달라진다. CJ E&M 아트크리에이션(Art Creation)국을 주축으로, 예술과 기술의 결합을 보여주는 게이트와 3개의 새로운 무대로 꾸며지는 것. 또한, 지금 가장 주목받는 작가들의 다채로운 시각 예술을 함께 선보인다. 기획·감독은 예술 전문 언론인이자 기획자로서 작가와 대중의 매개체 역할을 해온 호경윤이 맡았다.
참여 작가 라인업도 뮤지션 라인업만큼이나 가슴 뛴다. 혁신적인 작업을 선보여온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 작가들, 홍승혜·권오상·권용주·윤사비·노상호 그리고 신도시(Seendosi)다. 작품을 통해 다양한 시점에서 경계를 재정립하는 시도를 해온 그들이 폭포와 계곡, 빛, 음악 등 축제와 밀접한 모티프를 상상과 상징의 영역에서 끌어내 현실로 불러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