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밸리, 김영나 & COM, <Set v. 5>, 2016
아트밸리, 김영나 & COM, < Set v. 5 >, 2016
아트밸리, 김영나 & COM, < Set v. 5 >, 2016

2017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

공감각을 깨우는 유쾌하고 마법 같은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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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작업을 선보여온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 작가들, 홍승혜·권오상·권용주·윤사비·노상호 그리고 신도시(Seendosi). 다양한 시점에서 경계를 재정립하는 시도를 해온 작가들이 축제와 밀접한 모티프를 상상과 상징의 영역에서 끌어내 현실로 불러온다. 멜로디와 리듬으로 말랑말랑해진 감각을 또 한 번 깨우는 경험. 음악에 취하고, 드넓은 야외 공간 곳곳을 누비며 환상적인 조형물들을 찾는 동화 같은 낭만을 놓치지 마시라.

아트퍼포먼스, CJ E&M 아트크레이션국, 2016 

'밸리록', 올해도 ‘역시’다. 고릴라즈(Gorillaz), 시규어 로스(Sigur Rós), 로드(Lorde), 갈란트(Gallant), 메이저 레이저(Major Lazer), 디플로(Diplo), 혁오, 넬, 딘을 비롯한 약 100여팀의 아티스트. 밸리록에서 내놓은 꿈만 같은 라인업이다. 그런데, 이번 여름 밸리록에서 기대할 것은 음악만이 아니라면 믿겠는가. 작년부터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Jisan Valley Rock Music & Arts Festival)’로 거듭난 이 축제가 한차원 더 진화했다.

먼저, 전체적인 풍경과 스카이라인부터 확 달라진다. CJ E&M 아트크리에이션(Art Creation)국을 주축으로, 예술과 기술의 결합을 보여주는 게이트와 3개의 새로운 무대로 꾸며지는 것. 또한, 지금 가장 주목받는 작가들의 다채로운 시각 예술을 함께 선보인다. 기획·감독은 예술 전문 언론인이자 기획자로서 작가와 대중의 매개체 역할을 해온 호경윤이 맡았다.

참여 작가 라인업도 뮤지션 라인업만큼이나 가슴 뛴다. 혁신적인 작업을 선보여온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 작가들, 홍승혜·권오상·권용주·윤사비·노상호 그리고 신도시(Seendosi)다. 작품을 통해 다양한 시점에서 경계를 재정립하는 시도를 해온 그들이 폭포와 계곡, 빛, 음악 등 축제와 밀접한 모티프를 상상과 상징의 영역에서 끌어내 현실로 불러온다.

홍승혜 < 점·선·면 > 전시 모습, 2016

먼저,  ‘밸리록’을 형상화한 작품, 홍승혜 작가의 <빅토리아(Victoria)>가 있다. 그녀의 색다른 시도로, 3일간 페스티벌이 열리는 지산 리조트 내, 푸른 잎으로 뒤덮인 스키점프대 위에 설치된다. 디지털 이미지를 이루는 픽셀(Pixel)이 모여 5m 높이의 거대한 인간 형상을 이루는데, 그녀의 평소 작업과 차별되는 점은 움직이는 키네틱(Kinetic) 예술이라는 것. 픽토그램으로 만들어낸 이 형상은 전동 모터에 움직이는 팔이 하늘을 향해 알파벳 ‘V’자를 그리며 ‘승리(Victory)의 여신’과 ‘밸리 록(Valley Rock)’의 역동성을 상징한다. 밤이 되면 LED 조명에 빛나 더욱 명확하게 드러나는 ‘V’의 형상은 축제를 즐기러 온 이들에게 희망과 미지의 정서를 안겨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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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사비 < 추상대수학 > 전시 모습, 2015

<빅토리아>의 아래쪽으로는 미술, 출판, 디자인, 음악, 영화 등 다양한 예술 영역과 미술의 경계를 탐색해 온 윤사비 작가의 <프리즘>이 설치된다. 9개의 홀로그램 구조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자연광 속 숨겨진 무지개 색 스펙트럼을 드러내며 감춰진 일상의 요소들을 밝혀낸다. 미술관과는 전혀 다른 지산 리조트의 환경적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작품으로,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모습을 통해 추상적인 상황과 현상을 눈앞에 드러낸다. 스키 슬로프 잔디밭 위에 비스듬히 배치되어, 관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라운지의 역할과 함께 초현실적인 감상을 준다.

권오상, < New Structure 14 >, 2016 

사진과 조각의 독특한 혼합을 제시하며, 대중에게는 킨(Keane), 지드래곤 등 뮤지션과의 협업으로 주목받는 작가 권오상은 ‘밸리록’에 참여하는 주요 뮤지션들의 이미지를 모티프로 삼았다. 2차원의 평면 사진을 다시 3차원의 조형물로 정교하게 구현한 그의 최근 연작, <뉴 스트럭처(New Structure)>의 형식을 따른 것이 흥미롭다. 메인 스테이지인 더 밸리(THE V) 맞은 편에 설치되는데, 이 작품에서 재현된 뮤지션들의 모습은 실제 공연 중인 뮤지션과 서로를 바라보는 환상적인 광경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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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 Hidden Bar >, 2016

을지로에서 공간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신도시(사진가 이윤호와 미술가, 디자이너 겸 음악가 이병재)의 작품은 < 히든 바(Hidden Bar)>다. 메인 스테이지인 더 밸리(THE V) 측면에 자리한 계곡에 마련되는(그렇다, 지산 리조트 안에는 가재가 사는 계곡이 있다) 설치 작업이자 술을 파는 실제 바(혹은 ‘페스티벌 속 페스티벌’)다. 자정이 되면 화려한 조명과 함께 일렉트로닉 듀오 THSS 등 여러 실험적인 음악가들이 진행하는 디제잉 파티가 열린다. 이름 그대로 ‘숨겨진’ 바이니 안 보인다고 포기하지 말고 찾아야 한다. 비밀스러운 ‘신세계’는 찾는 자에게 열려 있으니.

권용주, < 폭포_생존의 구조 >, 2014

길거리에 버려지고 방치된 사물에 착안해 다양한 시도를 선보여온 권용주 작가는 ‘밸리록’을 통해 처음, 그만의 독특한 ‘폐허의 미학’을 야외 공간에서 보여준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폭포>를 ‘밸리록 버전’으로 탄생시킨 것. 7m 높이의 거대한 탑 같은 무지갯빛 구조물에서 세차게 낙하하는 물살은 영감 섞인 시원함을 전해준다. 기존에 사용하던 일상적 소재와 더불어 스프링클러 등 새로운 재료를 활용했다. 직관적이고 신선한 동시에 ‘밸리록’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이기에, 매표소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배치되지만 놓치지 말아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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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호, < The Great Chapbook > 전시 모습, 2016

‘밸리록’은 이렇게 다양한 설치작품을 제공하는 동시에, 손에 담을 수 있는 작품도 선보인다. 노상호 작가와 협업해 만든 티머니 카드와 투썸플레이스 모바일 기프트카드가 그것. 드로잉 연작 <데일리 픽션>을 통해 미지의 세계를 창조하는 노상호 작가와의 협업으로, SNS에서 발견한 이미지를 따라 먹지에 트레이싱하는 그만의 스타일을 따랐다. 밸리록 곳곳에 숨겨진 장면들을 채집해 탄생시킨 이 작품들은 동화처럼 아름다울 뿐 아니라 실용성도 있어 꼭 담아가야 할 아이템.

메인 게이트, 모임별, 2016

감동적인 뮤지션 라인업에 영감 가득한 작가 라인업까지. 2017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에서는 신선한 공감각을 깨우는 유쾌하고 마법 같은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멜로디와 리듬으로 말랑말랑해진 감각을 또 한 번 깨우는 경험. 음악에 취하고, 드넓은 야외 공간 곳곳을 누비며 환상적인 조형물들을 찾는 동화 같은 낭만을 놓치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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