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목 받은 신인 래퍼 5

김봉현(음악평론가)가 꼽은 올해 주목 받은 신인 래퍼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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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출구

'쇼미더머니'에서 '양보'로 주목받았지만 서출구의 진가는 실은 그런 게 아니다. 어쩌면 그는 한국힙합 역사상 가장 뛰어난 프리스타일 래퍼로 기록될지 모르겠다. 프리스타일 랩과 관련한 그의 재능, 즉 서출구의 순발력/창의력/어휘력은 가히 '역대' 급이다. 여기에 더해 '책 읽는 래퍼'의 향기도 그를 주목하는 이유다. 지금 한국힙합에는 그의 '문학적' 면모가 필요하다.

지푸(G-Fu)

지푸는 가리온이 주최하는 신인 래퍼를 위한 무대 '모두의마이크'에서 두각을 나타낸 래퍼다. 안정된 랩톤과 능숙한 퍼포먼스로 우승을 거머쥐는 등 모두의마이크에서 확실히 이름을 알렸다. 얼마 전부터 그는 기타, 건반, 디제이, 래퍼로 구성된 '지푸와 친구들'이라는 밴드로 활동 중이다. 벌써 몇 개의 음원을 발표했고,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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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플라(Nafla)

올해 한국힙합 커뮤니티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신인래퍼가 아닐까. 독특한 '삘'과 유려한 랩 플로우로 주목받는 나플라는 비단 개인으로서 뿐 아니라 'LA 한인교포 청년들의 힙합 무브먼트'를 한국힙합 커뮤니티에 새롭게 등장시켰다. 이름하여 'LA에서 서울까지 깔아놓은 힙합리듬'.

와비사비룸

와비사비룸은 에이뤠, 제이플로우, 장유석으로 구성된 그룹이다. 얼마 전 두 번째 EP를 발표했다. 이들의 가장 큰 장점은 '정체성'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이 말이 무슨 뜻인지는 음악을 들어본 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다. 이 연장선에서 볼 때 '선명한' 태도 역시 매력적이다. 이들이 랩으로 내뱉는 메시지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동시에 묘하게 끌리는 까닭은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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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넛(Black Nut)

인터넷 힙합 커뮤니티 자작랩 게시판의 가장 찌질한 아마추어가 쇼미더머니의 가장 핫한 스타가 될 줄 누가 예상했을까. 물론 여성혐오와 관련한 이슈는 그에 대한 찬반을 격렬하게 만든다. 그러나 그 와중에 놓치지 말아야할 것이 있다. 그는 랩을 '할 줄 아는' 래퍼라는 사실이다. 래퍼를 자처하는 많은 이가 그저 '지껄이고'만 있을 때, 블랙넛은 라임을 정교하게 배열한 후 그에 맞춰 플로우를 설계한다. 그의 랩 자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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