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골목의 오래된 건물 5층에 있는 이곳을 찾기 위해 계단을 오르다 보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수상한 분위기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화려한 네온사인에 먼저 눈이 휘둥그래진다. 본래 전기기술 학원으로 사용되던 곳을 주인장들인 사진가 이윤호와 미술가 이병재가 발견하여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는데 낡은 벽면, 무심한 듯 배치한 오래된 테이블과 집기 그리고 이곳을 대표하는 오브제인 천장에 달린 신도시 간판 등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재미가 느껴진다. 특이한 공감만큼이나 특별한 행사도 꾸준히 열린다. 옥상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경치 또한 이곳만의 볼거리이니 결코 놓치지 않길 바란다.
서울의 음악과 나이트라이프 신(Scene)을 지지하는 우리. 택시 잡다 모범택시가 지나가면 머쓱하게 고개를 돌릴지는 몰라도, 클럽 입장료 1~2만 원 아끼려고 하는 사람들 아니다. 하지만 여럿이 모여 왁자지껄 떠들고 한바탕 취하는 긴 밤, 음악이 몸을 들었다 놨다 하는 진동을 느끼며 흔들고 싶은 충동에 휩싸일 때가 있다. 모두를 끌고 클럽으로 향했을 때 2만 원 X N명이라는 조건이 흥 돋울 기회를 좌절시키는 건 솔직히 사실이다. 소중한 당신의 흥을 위해 무료로 입장해 밤새 흔들 수 있는 라운지들을 모았다. 특별한 공연이나 행사가 없는 날엔 무료로 들어갈 수 있고, 특정한 요일엔 언제나 고정으로 무료 파티를 여는 곳들도 있다. 술 한 잔 정도는 주문해야겠지만, 대부분 많은 부담 없는 가격에 음료를 내는 곳들이다. 일렉트로닉, 힙합, 복고, 드럼 앤 베이스까지, 트는 음악도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