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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왔다 둘이 되는 감성주점

‘감성주점’이라 쓰고 감주라 부르는 서울의 대표 부킹포차들. 요즘 난리가 났다. 글 박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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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왔다 둘이 되는 감성주점. ‘감성주점’이라 쓰고 감주라 부르는 서울의 대표 부킹포차들!

일명 ‘불금’이라 불리는 금요일 저녁, 홍대 삼거리포차 인근. 일명 감성주점 (클럽과 같은 분위기이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술과 안주를 즐길 수 있고 곳에 따라 춤을 출 수 있는 댄스 플로어까지 갖추고 있는 곳. 주로 ‘감주’라고 줄여서 부른다)이라 불리는 술집들 앞엔 젊은이들이 영하의 날씨도 아랑곳하지 않고 몇 시간씩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는 진풍경을 만날 수 있다. 도대체 이곳이 뭐길래 머리부터 발끝까지 멋지게 차려입은 이들이 오들오들 떨면서 놀이공원만큼 긴 줄을 서 있는 것일까? 매일같이 불야성을 이루는 감주의 정체는? 한마디로 말하면 감주는 부킹을 할 수 있는 포차를 말한다. 이곳의 목적은 친구와 조촐히 소주 한 잔을 기울이며 고민을 나누는 것도 아니고 맛있는 안주를 먹기 위함도 아니다. 오직 맘에 드는 이성을 만나기 위해 온다. 하지만 ‘진정한 내 짝을 찾아보겠어!’라는 생각보다는 가볍게 이성을 만나고 싶은 친구들이 많다(물론 그중에는 원나이트까지 가는 커플도 있을 것이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보통 96년생부터 입장 가능하고 85년생, 즉 32살부터는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물’관리를 위해 감성주점들은 나이 제한을 두고 입구에서는 클럽처럼 신분증 검사도 한다. 대부분은 만 30세까지만 입장이 가능한데, 종로의 일부 감성주점은 35세까지 들어갈 수 있는 곳도 있다. 또 남녀 성비를 맞춰서 입장시키기 때문에 운이 좋으면 늦게 왔어도 빨리 입장할수 있다(대체로 남성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혜택을 보는 건 여성들이다). 감성주점이 이토록 사랑받는 이유는 아무래도 클럽보다 이성을 만나기 쉽고 어린 친구들에게 부담 없는 저렴한 술값 때문일 것이다. 만남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만히 앉아 있기보다 화장실도 가고 댄스 플로어에서 춤도 추는 등 분주하게 움직여야 한다.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지는데, 주문 후 2시간 동안 5팀 이상 이성 테이블과 헌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안주 가격의 50%를 환불해주는 깨알 같은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한편에서는 이런 부킹포차에서의 만남이 상업적으로 변질되고 일회성 만남을 부추긴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실제로 예쁘고 잘생긴 친구들에겐 끊임없는 부킹이 이어지지만 부킹포차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정적이 흐르는 테이블도 있기 마련. 부킹포차는 한때 서울의 밤문화를 지배하던 나이트클럽의 젊은 버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부킹포차, 감성주점으로 이름을 날리는 곳들이 여럿 생겨났다. 한편으론 의아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거침없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며 살 것 같은 요즘의 세대들에게도 이렇듯 뭔가 멍석을 깔아줘야만 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니. 지금이 2016년이 맞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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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라이트 party
그린라이트 party
홍대의 감성주점 중 가장 붐비는 곳으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불야성을 이룬다.(저녁 10시쯤 줄을 서기 시작하면 새벽 3시를 넘어서야 입장할 수 있다.) 클럽 못지않은 크기의 댄스 플로어와 디제잉이 밤새도록 계속되는데 주점보다는 클럽에 가까운 분위기이다. 입장료는 5000원에서 1만원 선이고, 술과 안주도 다른 곳보다 비싼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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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쏠로포차
홍대 쏠로포차
홍대를 대표하는 감성주점으로 건대, 수유리 그리고 부산 서면에도 있다. 테이블이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어 헌팅이 더욱 쉬운 2층 좌석의 경우 주말엔 자릿세 3000원이 추가되고, 테이블 이용 시간 역시 3시간을 초과하면 1만8000원이 계산서에 추가되므로(안주를 추가로 주문해도 된다)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다면 머뭇거리지 말고 과감하게 말을 걸거나 주변의 부킹 도우미에게 부탁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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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대박 조인 클럽
왕대박 조인 클럽
우선 이곳에 들어오면 길을 잃어버릴 듯 넓은 공간이 펼쳐지는데 400평 정도의 크기에 700명가량이 들어갈 수 있다. 26살까지 입장이 가능하고, 27살부터는 가차 없이 못 들어간다. 건대에서 가장 핫한 감성주점으로 홍대의 감성주점보다 부킹 성공률이 높다는 평이 많고, 코스튬 파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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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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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킹포차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곳으로 다른 감성주점과 달리 나이 제한이 없다. 하지만 20대로 보이는 젊은 친구들이 많다. 안주는 세트로 구성되어 있어 두 가지 메뉴 이상을 시켜야 한다. 밤 10시 이후부터 줄이 길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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