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렁팡스

4 최대 별점 5개
  • Restaurants
  • 성동구
  • 추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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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Out 의견

여기저기 구두 공장과 작은 철물점 같은 동네 가게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성수동을 어슬렁 걷다 보면 회색빛 동네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하늘색 외관의 렁팡스가 나타난다. 내부는 마치 파리의 비스트로에 온 듯 근사하면서도 친근한데, 있는 척 멋부리지 않아서 좋다. 사실 이 집은 요즘 페이스북상에서 너도나도 얘기하는 집 중 하나다. 수마린, 메종 드 라 카테고리에서 일한 김태민 셰프가 독립해 차린 프렌치 비스트로라 해서 더 기대를 모았다. 메뉴는 디저트까지 합쳐도 10가지 정도로 단출하다. 그릭 요거트 위에 얹어 나오는 올리브튀김과 앤다이브 위에 쌈 싸먹듯 올려 먹는 고트치즈 스프레드는 이 집에서 다들 시켜 먹는 인기 애피타이저. 조개와 초리조를 올린 링귀니 파스타와 돼지등심도 먹었는데, 등심보다는 파스타가 정말 맛있었다. 요즘 그저그런 곳들도 파스타를 모두 2만원 넘게 파는 걸 감안하면 1만8000원이라는 가격은 감지덕지다. 그에 반해 가장 아쉬었던 건 글라스 와인. 1만3000원 하는 하우스 와인은 화이트나 레드 모두 형편없었다. (화이트와인을 미리 마시고 있던 지인이 별로라고 해서 레드와인을 시켰는데, 그건 더 나쁜 선택이었다.) 오죽하면 두 모금 마시고 레드와인 잔을 아예 치워달라고 했는데, 직원은 아무 생각 없이 가져갔다. 이런 경우 조금만 숙련된 서버라면, 손님에게 그 이유를 물었을 것이다. 최근에는 하우스 와인 종류를 바꾼 것 같은데, 부디 훨씬 질 좋은 와인이기를 바란다. 1만3000원이나 하는 글라스 와인은 좀 더 세심하게 고를 필요가 있다. 세 명 이상이 간다면, 물론 병으로 마시길 추천한다.

상세내용

주소
연무장길106
성동구
서울
교통
2호선 건대입구역 6번출구 10분
운영 시간
화요일-토요일, 일요일, 월요일 휴무, 런치 12:00-15:00, 디너 18:0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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