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브케이크
스노브케이크

마지막은, 케이크

종류별로 꼽은 서울의 훌륭한 케이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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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사의 마지막 순간이나 바쁘게 보낸 일년의 마지막을 특별하게 마무리해주는 것은 언제나 케이크다. 완벽한 마지막을 위해 당신은 고르기만 하면 된다.

베키아에누보
베키아에누보
차가운 공기, 따뜻한 커피에는 가볍고 부드러운 풍미의 수플레 치즈 케이크보다는, 무겁고 진한 치즈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뉴욕 스타일의 케이크가 제격이다. 비싼 재료 때문인지 국내에서는 제대로 된 뉴욕 치즈 케이크를 찾아보기 힘들지만, 한 끼 가격을 주고라도 맛있는 치즈 케이크를 원한다면 베키아에누보의 케이크를 추천한다. 업장에 따라 뉴욕 치즈 케이크도 키리 치즈와 필라델피아 치즈를 사용하는 곳으로 나뉘지만, 베키아에누보는 진하고 새콤한 맛이 도는 필라델피아 치즈를 사용한다. 팔아도 남는 장사가 아닐 정도로 70% 이상의 높은 치즈 함량을 자랑한다. 아낌 없이 주는 만큼 이제는 베키아에누보 케이크 중 가장 인기 많은 메뉴이기도 하다. 베키아에누보의 본점인 조선호텔이 아니더라도, 서울 곳곳 어느 매장에서도 한결같은 치즈 케이크를 맛볼 수 있다.
오뗄두스
오뗄두스
‘천 겹의 잎사귀’라는 뜻만큼 만드는 과정도 까다롭다. 반죽에 버터를 넣고 3단 접기를 해 쌓아 올리는 천 겹의 시트는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파티셰들도 다른 가게에 가서 사 먹는 제품이다. 가차 없이 부서지는 동시에 잽싸게 입안에 넣으면 낱낱이 흩어지는 페이스트리 사이사이로 퍼지는 버터의 풍미와 달콤한 커스터드 크림의 맛이 뭉게 피어모른다. 베리, 마카롱 등을 얹은 화려한 밀푀유도 많지만 페이스트리에 크림만 발라 정직하게 올린 이 밀푀유는 클래식이라 부를 만하다. 제과 1 세대로 불리는 동경제과 출신의 정홍연 셰프는 이전까지 국내에 대중적으로 소개되지 않은 프랑스 디저트 문화를 확산시켰다. 별다른 장식 없는 이 밀푀유는 완벽하게 밀푀유의 정수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인기인 이 메뉴는 오후에 가면 맛보기 힘들다. 그렇다고 많이 사두지는 말자. 하루 이틀이 지나면 맛이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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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크니
해크니
당근 케이크는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미국식’ 홈메이드 레시피다. 당근과 시나몬 파우더를 넣어 구운 시트에 크림 치즈를 듬뿍 발라 만드는 것이 원칙. 워낙 크림 치즈의 진한 맛이 도드라져 섬세한 맛을 주는 케이크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촉촉한 식감과 치명적인 시나몬 향이 어우러지는 당근 케이크는 따뜻한 음료와의 조합이 환상적이다. 입맛에 맞게 시트에 견과류나 건포도를 넣어굽기도 하지만, 해크니의 당근 케이크는 시트에 부재료를 넣는 대신 제주산 당근을 잘게 썰어 넣고, 시나몬 파우더와 크림 치즈를 아낌없이 넣었다. ‘홈메이드 스타일’이라 그런지 엄마가 구워 주는 것처럼 사이즈도 넉넉하다. 10월 말 한남동에 문을 연 2호점 ‘h’는 테라스가 널찍한 본점의 자유로운 분위기와는 달리, 깔끔하고 포근한 나무 소재 가구와 고급스러운 식기들로 인테리어를 연출했다. 해크니라면 한 조각만으로 확실히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옹느세자매
옹느세자매
티라미수는 치즈의 식감이나 초콜릿 소스의 함량에 따라 천차만별의 맛과 스타일을 가졌다. 그렇기에 취향 따라 선호하는 티라미수 스타일도 갈린다. 푸딩처럼 쫀득하고 달콤한 맛보다, 이탤리언 스타일의 촉촉하고 깔끔한 정통 티라미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옹느세자메를 추천한다. 목욕탕 같은 인테리어로 인스타그램에서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사실 이곳은 재미있는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맛 좋은 베이커리를 갖고 있다. 파티셰 4명이 함께 만들어 수십 가지의 디저트가 나오는데 선택장애자에게는 이 같은 시련도 없다. 그럼에도 단연 인기 메뉴 중 하나는 티라미수다. 혼자 먹기는 크지만, 하나를 다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에스프레소에 충분히 적신 초코 시트는 촉촉하고 깔끔해 첫 입부터 끝까지 입안이 텁텁하거나 꾸덕하지 않다. 직접 먹어보기 전까지는 어떤 맛일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on ne sait jama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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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스노브
카페 스노브
느끼한 생크림 케이크에 질린 누군가는 마카롱, 크레이프처럼 손이 많이 가고 화려한 디저트가 으뜸이라 여기기도 한다. 그러나 진짜 맛있는 생크림 케이크를 먹어본 사람은 안다. 시트와 크림, 과일만으로 만드는 정직한 생크림 케이크가 오히려 고단수 케이크라는 것을. 딸기가 제철을 맞이할 때 만드는 스노브 딸기 생크림 케이크는 그런 점에서 일단 합격이다. 부드러운 크림과 상큼한 딸기가 아낌없이 들어갔다. 생크림 케이크에서는 생크림의 맛이 관건이다. ‘입안에서 녹는’ 가벼운 텍스처의 100% 동물성 생크림을 사용해, 고소하면서도 우유 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생크림 사이에 은밀히 숨어 있는 커스터드 크림은 스노브 생크림 케이크만의 매력. 느끼한 식물성 생크림과 통조림 과일로 범벅된 케이크와는 비교가 안 된다. 이곳의 딸기 생크림 케이크는 11월 말부터 5 월까지만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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