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길거리에서 이런 음식도 팔아?!

명동은 길거리 음식의 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 많은 포장마차의 음식이 정말 다 맛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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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길거리 음식문화는 이미 유명하다. 맵고 감칠맛 나는 떡볶이, 오뎅 또는 호떡은 어디서나 찾을 수 있지만, 명동의 길거리 음식은 차원이 다르다. 복잡한 명동거리를 빽빽이 채운 포장마차에는 항상 많은 관광객이 줄을 선다. 하지만 이 많은 포장마차의 음식이 정말 다 맛있을까?

Tip: 명동의 포장마차는 위치뿐만 아니라 메뉴도 매달 바뀐다. 언제 시작하고 끝날지 모르는 포장마차 음식의 유행도 빠르게 바뀌니 있을 때 찾아가거나 피하자!

Good

바나나튀김

누텔라 크레페와 맛과 향이 비슷하다. 바나나에 튀김옷을 입히고 기름에 튀긴 후 잘라서 초콜릿 시럽, 아몬드, 설탕가루를 올려 준다. 솔직히 굳이 바나나를 튀기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튀긴 음식을 좋아하면 그리 나쁘진 않을 것이다. 4000원

장어구이

장어를 길거리에서 보다니 조금 의아했지만 맛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장어는 하루 전에 소금, 후추, 생강, 레몬과 각종 허브에 재워놓고 살짝 삶았다가 숯불에 구워준다. 요리는 5분에서 10분 정도 걸리는데 줄이 길면 더 오래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장어가 노릇노릇하게 익으면 양배추와 바비큐 소스 혹은 매콤한 소스를 위에 올려 먹을 수 있다.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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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주스

석류 한 개를 몽땅 짜서 만든다! 칼로리 높은 튀김 음식 사이에서 찾을 수 있는 달콤하고 건강한 맛이다. 빨간색이 행운을 가져온다고 믿는 중국인 사이에서 특히 인기 만점이다. 명동에 석류주스는 널려 있으니 건강한 간식을 원하면 꼭 먹어보길. 5000원

하바나 옥수수

명동을 걸어 다니면 마약옥수수는 ‘셀카봉’만큼 많이 판다. 단, ‘셀카봉’보다 덜 창피하고 맛있다. 원래 뉴욕의 카페 하바나 덕분에 유명세를 얻은 하바나 옥수수와 레시피가 같다. 명동의 하바나 옥수수는 세 가지 맛이 있다. 기본, 허니버터, 마약. 마약옥수수는 삶은 옥수수에 버터를 바르고 파르메산 치즈랑 고춧가루를 뿌려서 이름대로 중독성이 강하지만 마약보다는 훨씬 싸다! 4000원

Bad

꽃게튀김

힐끗 보면 꽃게튀김은 그냥 일식 튀김 같다. 하지만 컵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은 집게발이랑 몸통이 그대로인 꽃게가 가득 들어 있다. 껍질째 먹는 거니까 바삭한 식감을 즐기면서 삼켜 내리면 되겠지만, 에디터는 위로 올려 보냈다. 튀긴 꽃게는 차가웠고, 충분히 익히지 않은 듯 느글느글한 맛이었다. 5000원

삼겹살야채말이

먹어보고 궁금했다. 어떻게 이렇게 맛있는 재료를 가지고 이렇게 맛없게 만들었을까? 동남아식 스프링롤에 들어가는 여러 가지 야채 종류를 얇은 삼겹살 안에 말아 팬에 굽는다. 다 익으면 두껍게 네 조각으로 잘라 바비큐 소스 혹은 매운 소스에 찍어 먹을 수 있다.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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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비버터구이

포장마차 중에 제일 화려한 외관을 자랑한다. 수족관에서 가리비를 꺼내는 풍경은 볼거리가 되지만 먹을 가치는 없다. 물에서 바로 꺼낸 가리비는 그릴 위에 구운 후 모차렐라, 체다치즈로 덮어 토치로 녹여낸다. 맛은 있지만 비싼 가격에 양이 너무 적다. 한 개에 7000원.

한우스테이크

한우는 음식점에서 소주 한 잔과 같이해야 제맛이지만 명동 길거리에서도 맛볼 수 있다. 약 150그램 되는 한우 조각을 팬에 구운 다음 콩나물 위에 얹어 준다. 하지만 바로 구웠는데도 고기는 질기고, 육즙은 없으며 맛이 단조롭다. 5000원.

포장마차 상인 인터뷰: 명동에서 포장마차를 한 지 어느새 10년이 넘었다. 어떤 때는 도넛이나 디저트, 어떤 때는 고기를 판다. 그때그때 잘될 것 같은 메뉴를 이것저것 시도해본다. 요즘은 서울시가 규제를 시작해서 한 달에 20일만 장사를 할 수 있고, 중국인 어시스턴트를 쓸 수도 있다(어떤 곳은 한국말을 못하는 중국인들이 직접 음식을 팔기도 한다). 우리 집도 중국인 어시스턴트가 있다. 특정 음식을 요리하는 것이 더 재미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일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쏠쏠한 재미다. –정영식(장어구이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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