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데리야키 치킨 가게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으면, 해방촌 구석에 분식집처럼 생긴, 연기 가득한 가게를 떠올리긴 쉽지 않을것이다. 외관상으로나 내부나 미학적으로는 즐겁지 못한 곳이다. 사실 그래도 뭐라 할 말이 없는 건 이곳이 주로 비즈니스맨이나 대기업에 케이터링하는, 배달이 목적인 집이기 때문이다. 최근 이 가게의 맛난 음식이 SNS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스티븐 김은 그의 음식에 대해 굉장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개업 첫 달에는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좋아요를 누르면 음식 하나를 그냥 서비스로 주었다. 메뉴는 간단하다. 두 가지 사이즈의 치킨이나 새우, 그리고 후추 소스나 데리야키 소스, 사이드로 넣어주는 약간의 볶은 야채. “공짜라고요? 돈 내고 먹어도 상관없는데요”라고 하자 그는 확신에 찬 얼굴로 대답했다. “한번 먹어보면 꼭 다시 들를 거요.” 먹어본 결과 서울에서 먹어본 데리야키 치킨 중 최고였다.고기는 놀랍게도 할랄 고기였고, 주변부가 살짝 타도록 구워 스모키한 향이 진하다. 데리야키 소스나 후추 소스 (향이가미된 데리야키)는 구운 후 마지막에 부어 올린다. 스티븐의 레시피는 데리야키를 맛없게 만드는 두 가지 문제점을 피해간다. 우선 딱딱하고 기름진 고기가 아니다. 그의 치킨과 새우는 모두 즙이 많다. 데리야키 소스가 가벼우면서도 맛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는가? 해방촌, 이태원, 경리단으로는 배달이 무료다. 이 집 페이스북에서 말하는 것처럼 복장이 멋질 필요는 없지만, 한 가지만큼은 진지하다. 한번 먹어보면 또 돌아올 것이라는 것.
Time Out 의견
상세내용
- 주소
- 신흥로 62
- 용산구
- 서울
- 교통
- 6호선 녹사평역 2번 출구
- 가격
- 치킨덮밥 7700원, 새우덮밥 9900원
- 운영 시간
- 월 – 금 11:00 – 20:00, 토 – 일 11:00 –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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