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태국 음식을 먹는 것이 스파게티를 먹는 것만큼이나 흔한 일이 되었지만, 한때는 태국음식점을 찾는 것 자체가 힘든 때가 있었다. 고급 태국 음식점은 몇 군데 있었지만 방콕 현지에서 먹던 가볍고 생생한 맛을 느끼기에는 모두 비싸고 고급스러운 레스토랑뿐이었다. 경리단에 아무 것도 없던 시절(2005년), 처음으로 문을 연 부다스 밸리는 터무니없이 비쌌던 타이 음식을 싸고 정겹게 먹을 수 있는 최초의 음식점이었다(물론 지금은 서울 전역에 걸쳐 많아졌지만). 경리단길 초입에 1호점이, 그리고 이태원길 초입의 언덕 위에 부다스밸리 2호점이 있다. 2호점은 녹사평역 사거리의 전망이 보이는 매우 근사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다. 부다스벨리 2호점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10년 동안 바뀌지 않은 태국 셰프의 손맛과 한결 같은 음식 맛이라 할 수 있다. 똠얌스프와 볶음밥을 8,800원에 먹을 수 있는 점심메뉴도 부담 없고, 늘 인기 있는 메뉴인 쏨땀과 태국식 그린커리 등도 1만5000원대에 먹을 수 있다. 최근 파미에스테이션에 크게 3호점을 열고 난 후부다스 밸리는 제3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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