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곡미술관을 가고 싶은 건 늘 카페 때문이었다. 미술관 안에 있는 카페 중엔 가장 운치 있다고 생각했던 그곳은, 사실 커피를 사서 미술관 내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아무 벤치나 앉으면 가장 좋을 곳이었다. 카페 앞 테라스 자리도 주변 직장인들에겐 늘 인기자리. 이제 봄이 오면, 더욱 붐빌 자리다. (봄비가 올 때도 꼭 가보길 바란다.) 카페의 그 고즈넉한 분위기가 늘 성곡미술관까지 걷게 만들곤 했다. 광화문 사거리에서 구세군회관을 끼고 올라오는 사이, 많이 늘어난 카페와 레스토랑을 지나도 한눈 팔지 않는 이유다. 그래도 맛집은 곳곳에 숨어 있다. 직장인이 몰려드는 돈가스 백반집도 있고, 곤드레나물솥밥을 파는 집도 유명하다. 미술관 거의 다 와서 코너에 있는 커피스트는 10년째 자리를 지키는, 이 골목의 터줏대감 같은 곳. 지금도 경희궁 터인 신문로 일대는 한적함을 넘어 밋밋하게 느껴지는 거리지만, 조용히 터를 잡은 아래의 레스토랑과 카페들은 가도 또 가고 싶은 곳들이다.
봄에 예쁜 성곡미술관에서 지금 진행 중인 전시
성곡미술관 근처의 추천 레스토랑과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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