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어드테이블 (닫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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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Out 의견

요즘 SNS에서 ‘핫’하다고 인정받는 곳들이 가진 공통된 특징은 미니멀하거나, 인더스트리얼하거나. 여기에 하나 더 보태자면, 목욕탕 콘셉트이거나. 그 독특한 인테리어는 실제로 좋은 ‘인스타그램용’ 사진이 되어주며, 색다른 느낌도 선사한다. 성수동에 새롭게 들어선 쉐어드 테이블 역시 목욕탕 콘셉트 카페 중 하나로 입소문을 타는 중. 하지만, 목욕탕 콘셉트만 믿고 찾아갔다가는 전체적으로 전혀 통일감이 없는 공간 분위기에 당황할 수도 있다. 큰 공간 안에는 최후의 만찬을 연상시키는 기다란 탁자도 있고, 힘없어 보이는 미니멀한 테이블과 의자도 있으며, 한쪽 구석에는 새하얀 타일과 식물로 인테리어된 목욕탕 콘셉트의 좌석도 만들어져 있다. 문제는 이 각각의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중구난방 펼쳐져 있는 느낌을 준다는 것. 

성수동 주택가 사이에 자리잡은 이곳은 쉐어드 테이블이란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여러 음식점이 한 공간 안에 모여 있는 다이닝카페다. 파스타와 케이크를 전문으로 하는 브런치 레스토랑 마를리, 화덕피자를 대표로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세이치즈, 태국 음식점 누들눅, 스페니시 타파스를 즐길 수 있는 께딸, 그리고 부산에서 만들어진 고릴라 브루어리의 수제 맥주를 맛볼 수 있는 엘리먼츠의 다섯 레스토랑이 닮은 듯 서로 다른 모습으로 한 공간을 공유하고 있다. 푸드 코트처럼 한 건물 안에서 식사부터 차, 술까지 간편하게 즐길 수 있지만, 음악과 대화 소리가 한데 섞여 울리는, 시끄러운 내부 때문에 빨리 자리를 뜨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입소문에 비해 공간적 매력을 느낄 수없었던 쉐어드 테이블. SNS에 올라오는 그럴 듯한 사진과 직접 경험한 현실의 틈 속에서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던 곳이다. 

상세내용

주소
홍원빌딩
연무장길 47
성동구
서울
가격
핑크모카 5500원, 아메리카노 4000원, IPA 6900원
운영 시간
10:0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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