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지아(O Mang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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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Out 의견

맛있는 이탤리언 음식, 깔끔하면서도 심하게 격식을 차리지 않은 분위기, 너무 번잡하지 않은 위치. 그런 곳은 동네 별로 한두 곳 알아놔야 편하다. ‘조용한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독서당로, 유엔 빌리지 건너편에 위치한 오만지아(O Mangia)가 그런 곳 중 하나. 언덕배기 아래에 숨겨진 듯한 모양새의 이 집은 식물을 이용해 경쾌하게 꾸민 실내, 그리고 만족스러운 수준의 메뉴를 구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비스트로피우자와 그라노 출신의 황동휘 셰프가 맡아 관심을 모았다.

문 바로 옆쪽으로는 두 개의 테이블이 놓인 분리된 공간이 있다. 적당히 사적인 분위기에 전등의 밝기도 조절 가능해 대부분 연인이나 첫 데이트에 몰두중인 이들로 채워진다. 유리창 밖으로 작은 대나무 정원이 보여 답답하지 않다. 가운데 넓은 공간은 경쾌하고 아늑한 분위기다. 테이블마다 놓인 발랄한 색감의 꽃이 모던한 실내 분위기를 밝힌다. 한 켠으로는 참나무 장작이 쌓여있는 테라스 자리가 보인다. 따뜻한 날씨에 다시 오지 않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먼저, 오늘은 화덕에서 구운 피자를 맛봐야겠다.

이곳에서 가장 대표적인 피자 메뉴는 토마토 소스 베이스의 버섯 피자와 구운 가지 피자, 그리고 크림 소스 베이스의 시칠리안 소시지 피자와 흑돼지 삼겹살 피자다.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은 구운 가지와 양파, 방울 토마토, 리코타 치즈가 올려진 멜란자네(Melanzane) 피자. 다양한 채소가 어우러져 감칠맛을 내고, 매운 맛이 살짝 느껴지는 토마토소스가 깔끔함을 더한다. 하루 종일 불이 꺼지지 않는다는 거대한 화덕에서 구워져, ‘불맛’ 가득하다. 실력 있는 이탤리언 레스토랑에서 먹어보지 않을 수 없는 메뉴, 뇨끼를 주문했다. 감자가 들어간 뇨끼는 집에서 만든 듯한, 덩어리짐 없이 부드러운 식감이다. 돼지 뱃살을 염장해 숙성한 판체타(Pancetta), 탱글 탱글한 포르치니 버섯, 그리고 토마토와 함께 풍부한 맛을 낸다. 단일 메뉴로 먹기에는 소스의 간이 센 편이라 와인을 곁들인다면 만족스러운 정도.

음식과 분위기, 위치 면에서 모두 실망스러운 부분을 찾기 힘든 이곳은 평일에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를 잡기 힘들다. 딱딱하지 않지만 깍듯한 서비스 또한 인기의 요인이라는 것은 이곳을 한번 방문하면 알게 되는 점이다.

상세내용

주소
유엔빌리지길 14
용산구
서울
가격
멜란자네 피자 2만5000원, 뇨끼 디 파타테 콘 판체타 2만 8000원, 파스타 2만5000원 - 5만5000원, 안티파스티 1만7000원 - 4만3000원
운영 시간
월 - 토 12:00 - 22:30(브레이크 타임 15:00 -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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